[신간] '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원로 철학가의 회고록
![[서울=뉴시스] 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 (사진=우리학교 제공) 2025.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7/NISI20250317_0001793632_web.jpg?rnd=20250317173002)
[서울=뉴시스] 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 (사진=우리학교 제공) 2025.03.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제 삶 전체를 정리할 즈음에서 일생을 돌이켜 보니 큰물은 찾지 못했지만 사회에 큰 해는 끼치지 않았고 착한 사람들에게 고통을 가하지는 않았다고 단언한다.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는 별로 공헌하지는 못했지만 소극적으로 지극히 조금이지만 사람들, 특히 약한 사람들의 고통을 줄이려고 조금 애썼다고 생각한다."
철학자이자 시민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손봉호 서울대 명예 교수가 자신의 회고록 '산을 등에 지고 가려 했네'(우리학교)에 자신을 이렇게 평했다.
이 에세이에서 손 교수는 일제 강점기와 6.25를 겪은 어린 시절부터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이야기, 귀국한 뒤 교육자이자 시민운동가로서 약자를 위해 수많은 일을 일으킨 과정을 담았다.
손 교수는 여러 굵직한 시민단체들의 태동과 발전을 이끌었다.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 기윤실(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밀알복지법인, 샘물호스피스, 국제기아대책기구 등 지금까지도 활발히 활동하는 국내 대표 시민단체들이다.
손 교수는 경실련 시작부터 함께해 토지 공개념을 확산했고, ‘밀알’이란 단체를 만들어 발달 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학교 밀알학교를 개교했다. 공명선거시민운동협의회를 만들어 잘못된 선거 제도를 뜯어고쳤다. 푸른아시아라는 단체를 통해 환경 보호에도 앞장섰다
손 교수는 이번 회고록에서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을 펼친 이유와 계기, 그 소회를 밝히며 고통받는 약자와 함께하고자 했던 자기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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