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생산, 상하이-R&D…현대차, 中 사업 역할 나눈다
베이징 2·3공장 생산 집중
창저우·충칭 공장은 정리
상하이 R&D 역량 강화
현지 맞춤형 SW 개발 추진
![[서울=뉴시스] 양펑 현대차 상하이 첨단기술연구개발센터장이 지난 11일 중국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업 썬더쏘프트와의 협력 협약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썬더소프트 제공) 2025.03.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7/NISI20250317_0001793590_web.jpg?rnd=20250317165204)
[서울=뉴시스] 양펑 현대차 상하이 첨단기술연구개발센터장이 지난 11일 중국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업 썬더쏘프트와의 협력 협약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썬더소프트 제공) 2025.03.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생산과 연구개발(R&D) 기능을 분리하는 이원화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베이징을 생산 거점으로 유지하면서 연구개발 역량은 상하이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및 디지털 전환에 적절히 대응하고, 현지 고객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하이를 연구개발(R&D)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10월 상하이 첨단기술연구개발센터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전기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등 중국 내 미래차 핵심 기술 개발을 담당하며, 중국 현지 맞춤형 기술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올해 상하이 징안구에 고객 참여형 UX(사용자 경험) 개발 공간인 'UX 스튜디오'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신차 개발부터 양산까지 중국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맞춤형 차량을 개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중국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썬더소프트(ThunderSoft)와 협력 협약도 맺었다.
양사는 차량 스마트 콕핏, 인공지능(AI) 기반 차량용 소프트웨어,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스마트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가 앞으로 중국에서 출시할 SDV에 썬더소프트의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모델에 현지화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중국 내 생산 거점은 베이징 2·3공장에 집중하고 있다. 베이징 1공장은 2021년 매각했고, 충칭 공장도 지난해 초 처분했다. 창저우 공장 역시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차는 2016년 중국에서 114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후 사드(THAAD)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 중국 전기차 시장 급성장 영향으로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차의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BHMC)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4조1453억원, 당기순손익은 7176억원 적자다.
이는 중국 시장 내 판매 감소와 생산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낮은 생산 거점을 정리하고, 핵심 공장만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연구개발 역량을 상하이로 집중하는 것은 중국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며 "중국 내 로컬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현대차의 생존 전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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