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아이콘…161년 전통 하이네켄, 글로벌 톱2 맥주로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1864년 양조장 인수하며 시작…"3代가 일군 기적"
쌉싸래한 맛 내는 독자효모 개발 통해 고품질 명성
韓법인 설립, 190여개국 350개 브랜드로 세계 2위
![네덜란드의 아이콘…161년 전통 하이네켄, 글로벌 톱2 맥주로 [장수브랜드 탄생비화]](https://img1.newsis.com/2023/08/25/NISI20230825_0000438199_web.jpg?rnd=20230825170321)
현재 160여 개 양조장에서 350개가 넘는 맥주 및 사이더 브랜드를 190여 개국에 판매한다.
양조량 기준으로 2023년 유럽 1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하이네켄의 역사는 22세의 사업가인 제라드 하이네켄이 186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큰 양조장을 사들여 맥주 사업에 뛰어든 18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라드 하이네켄은 당시 상온에서 발효하는 전통 방식(에일·스타우트)이 아닌 10도 이하의 하면발효(필젠·라거) 방식의 맥주로 전환하는 흐름을 읽어내고는 깔끔한 맛의 라거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맥주는 오랫동안 보관 가능하고 고급스러운 품질로 노동자가 아닌 '신사들을 위한 술'로 불리며 인기를 끌게 됐다.
제라드 하이네켄은 1973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회사명을 '헤이스택'(Haystack)에서 그의 가문 이름인 하이네켄으로 바꾼다.
이것이 하이네켄 브랜드의 탄생이다.
1875년부터는 맥주를 해외에 수출하게 된다. 프랑스의 물랑루즈와 에펠탑 주변의 식당들이 첫 해외 고객이었다.
제라드 하이네켄은 기존 하면발효 맥주보다 더 맛있는 맥주를 만들려고 유럽 전역을 돌아다녔고, 연구한 끝에 맥주 맛을 좌우하는 것은 '효모'임을 깨우쳤다.
그는 루이스 파스퇴르의 제자인 하토크 엘리온 박사를 영입해 1886년 자체 효모인 'A-효모'(A-yeast)를 개발해냈다.
이 효모는 하이네켄 특유의 쌉싸래한 맛을 구현하는 주요 성분으로, 지금도 전 세계 하이네켄 공장에서는 이 효모를 사용한다.
![[서울=뉴시스] 하이네켄 브랜드 로고(上) 및 병(下)의 변천사. (자료= 하이네켄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01866875_web.jpg?rnd=20250613154020)
[서울=뉴시스] 하이네켄 브랜드 로고(上) 및 병(下)의 변천사. (자료= 하이네켄코리아 제공) [email protected]
하이네켄의 글로벌 확장은 제2대 회장인 헨리 피에르 하이네켄에 의해 본격 시작됐다.
그는 하이네켄 병의 색을 갈색에서 초록색으로 바꾸고 빨간 별을 추가해 브랜드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했다.
특히 1933년 금주령이 해제된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하이네켄을 보내 미국인들에게 브랜드를 각인 시켰고, 그 후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수입 맥주 중 하나로 자리잡는다.
하이네켄은 여러 번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제1의 맥주 회사로 성장하게 된다.
각 나라의 문화에 맞는 커뮤니케이션과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게 되면서 더블린부터 제네바에 이르는 유럽 전역의 대부분의 술집에서 하이네켄이 고정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오늘날 하이네켄이 '세기의 브랜드'가 된 것은 창업자의 손자인 알프레드 프레디 헨리 하이네켄의 역할이 컸다.
2005년 휴대용 생맥주 시스템인 '하이네켄 드래프트 케그'를, 2017년에는 논알콜 음료 '하이네켄 0.0'을 각각 출시하며 제품의 혁신을 이어갔다.
2022년에는 Z세대를 겨냥해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하이네켄 실버'를 선보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첫 번째 양조장은 현재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으로 운영되며 전 세계 관광객들이 하이네켄의 역사를 체험하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하이네켄의 한국 법인인 하이네켄코리아는 2003년에 설립돼 활발할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하이네켄을 비롯해 타이거, 에델바이스, 애플폭스, 데스페라도스 등의 브랜드를 수입·판매 중이다.
하이네켄코리아 관계자는 "160여년 간 하이네켄은 변함없는 품질과 혁신적인 마케팅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맥주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변하지 않는 즐거움을 제공하며 글로벌 맥주 시장의 선두주자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하이네켄 맥주.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2/06/NISI20230206_0019746420_web.jpg?rnd=20230206141141)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하이네켄 맥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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