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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사 갈등 '장기화' 조짐…산적한 현안 어떡하나

등록 2025.03.25 07:30:00수정 2025.03.25 08: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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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현대제철) 2024.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현대제철) 2024.1.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현대제철 사측과 노조간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양측이 모두 강경 입장이어서 단기간에 타협점을 찾기 힘든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는 이날 오전 현대제철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인천 한 호텔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현대제철 노조 간부와 비정규직 지회 간부 등이 참석해 처우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의 부분 파업이 진행되며 회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24일 당진 공장 일부에 대한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지난 13일 교섭 재개로 직장 폐쇄는 풀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협상 결렬 당시 노조는 "사측이 진전된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에 1인당 2650만원 수준인 '450%+1000만원' 안을 다시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1인당 4000만원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2023년 성과에 기반한 지난해 성과급을 협상 중이기 때문에 최근 철강 불황을 이유로 성과급을 축소할 순 없다는 것이다.

'450%+1000만원'만 지급해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현대제철은 추가안 제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노사가 파업을 장기간 이어갈 경우 모두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본다.

노조는 파업기금을 통해 노조원의 임금을 보전하고 있지만, 기금이 제한적이다. 회사는 재고로 대응하는 방식의 한계를 우려한다.

여기에 현대제철의 미국 현지 제철소 추진 등 민감한 이슈가 남아있는 만큼, 단기간에 타협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사측은 10조원으로 추정되는 자본적 지출(CAPEX)을 고려해야 하고, 노조는 생산량을 외국 공장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야 한다.

일각에선 노조가 오는 8일 이후 총파업을 거론하는 것도 변수라고 본다. 현대제철의 당진 공장에는 2개 지회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인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 지회는 오는 26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노조가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전체 직원의 부담도 커지고 있어 타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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