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PC' 쥔 경찰, 김경 곧 재소환…공천헌금 실체 압박할 듯
김경, 4차 조사 임박…마라톤 조사 전망
경찰, 포렌식 마친 녹취 파일 전체 확인
쪼개기·차명 후원 등 추가 의혹 집중추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8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1.18.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8/NISI20260118_0021130236_web.jpg?rnd=20260118102211)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8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김경 전 서울시의원 재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찰이 김 전 의원의 전방위 로비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인 '황금 PC'를 확보하면서 공천헌금 수사가 새국면을 맞고 있어서다. 이 녹취 파일이 공천 헌금 실체를 규명할 핵심 증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전 시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를 조율 중이다. 이번에 재소환되면 지난 11일과 15일, 19일에 이어 4차 조사다.
4차 조사는 17시간이 넘게 진행됐던 3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마라톤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다른 의원에 대한 쪼개기 후원과 차명 후원 등 추가 의혹들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조사할 수사 대상이 크게 늘어서다.
경찰은 4차 조사 준비를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우선 조사에 앞서 황금 PC에 담긴 김 전 시의원 로비 정황 녹취 파일 전체를 확인했다. 황금 PC는 경찰이 지난 21일 서울시의회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컴퓨터다.
포렌식이 완료된 해당 녹취 파일에는 김 전 시의원이 지난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위해 다른 정치계 인사와 접촉을 시도하거나, 금품 전달을 논의하는 정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직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이름도 추가로 거론됐으며, 거론된 의원 중에는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의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은 아직 수사 대상에 포함되진 않았다.
아울러 최근에 진행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도 일부 마쳤다. 특히 압수수색 다음 날이자 휴일이었던 25일에도 압수물 분석 등에 집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김 시의원의 화곡동 자택과 모친의 방배동 주거지, 양모 전 서울시의장의 주거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등 5곳에 대해 순차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압수수색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9일 김 시의원의 로비 정황이 담긴 일부 녹취록을 경찰에 이첩한 건과 관련해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한 녹취 파일을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가로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려면 재소환 외에 물증 확인과 참고인 조사도 순차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김경 재조사서 추가 의혹들 추궁할 듯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경찰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이첩받은 김경 서울시의원의 공천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김 의원 자택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을 옮기고 있다. 2026.01.24.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4/NISI20260124_0021137917_web.jpg?rnd=20260124132159)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경찰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이첩받은 김경 서울시의원의 공천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김 의원 자택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을 옮기고 있다. 2026.01.24. [email protected]
경찰은 4차 조사에서 김 전 시의원이 다른 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하거나 차명으로 후원하는 등 추가로 불거진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시의원이 '쪼개기 수법'을 통해 정치권에 공천 로비를 시도했는지 파악한 후 로비 시도 관련 참고인 조사와 물증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 전 시의원은 자신의 남동생이 운영하는 재단 등의 직원에게 임금 등 형태로 돈을 보낸 뒤 "잘못 보냈다"며 자신이 후원하려는 국회의원 보좌관 등 계좌로 반환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직원에게 급여와 연구비, 수고비 등 명목으로 300~500만원을 입금하고, 현역 국회의원 보좌관 계좌와 현역 시의원 계좌, 국회의원 후원 계좌 등으로 이체해 줄 것으로 요청하는 식으로 전해졌다.
차명 후원 의혹도 핵심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측근인 A씨의 명의로 민주당 의원에게 차명 후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김 전 시의원의 재무 관리를 맡은 인물로 거론된 A씨는 지난 2023년 7월 민주당 중진 B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김 전 시의원이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 출장갔을 때 동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출입증 신청 명단을 공유하는 등 조율 실무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과 강 전 보좌관 남모씨의 엇갈리는 진술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 사람은 모두 최근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22년 김 전 시의원이 강 의원 측에 1억원을 줬다가 다시 돌려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돈이 전달되고 반환되는 과정에 대해선 설명이 엇갈렸다.
이에 따라 김 전 시의원 재소환을 계기로 3자 대질 조사가 다시 시도될 가능성이 나온다. 경찰은 지난 19일 진행된 김 전 시의원 3차 조사에서 남모씨와 대질 신문을 시도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이는 김 전 시의원이 거부하면서 진행되지 않았다.
대질 신문은 당사자 모두가 동의해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세 명 중 한 명이라도 대질 조사를 거부하면 조사가 이뤄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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