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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날카롭게, 뭉클하도록…설 연휴 한국영화 준비 끝

등록 2026.01.29 0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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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8일 설연휴 겨냥 한국영화 3편 대기

먼저 유해진·박지훈 주연 '왕과 사는 남자'

조인성·박정민에 류승완 감독 '휴민트'도

엄마와 집밥 소재 최우식·장헤진 '넘버원'

넓고, 날카롭게, 뭉클하도록…설 연휴 한국영화 준비 끝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최대 8일 간 이어질 수 있는 설 연휴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긴 연휴 동안 영화 한 편 안 보면 섭섭하다. 아무리 한국영화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이런 대목을 놓칠 순 없다. 올해도 설 연휴 가족 단위 관객을 겨냥한 한국영화 3편이 준비 중이다. 사극·첩보액션·드라마 장르로 명확한 구분이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고, 유해진·조인성·박정민·최우식 등 스타 배우도 볼 수 있다.

먼저 나서는 건 유해진·박지훈·유지태·전미도 등이 출연한 '왕과 사는 남자'다. 다음 달 4일 개봉하는 이 작품은 조선 시대 비운의 왕 중 한 명인 단종에 관한 얘기를 그린다. 숙부에게 배신당해 폐위 된 단종이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 가게 되고, 청령포가 있는 광촌리 촌장 엄흥도와 만나 우정을 나눈다는 얘기를 담았다. 유해진이 엄흥도를, '약한영웅' 시리즈(2022·2025) 등으로 이름을 알린 아이돌 출신 배우 박지훈이 단종을 맡았다. 유지태는 한명회를, 전미도는 단종을 보필하는 궁녀 매화를 연기했다.
넓고, 날카롭게, 뭉클하도록…설 연휴 한국영화 준비 끝


'왕과 사는 남자'의 장졈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편하고 따뜻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싫어하는 관객이 거의 없을 만큼 확장성 있는 유해진 특유의 코미디 연기가 더해져 영화를 더 다채롭게 한다. 순제작비(홍보 비용 등을 빼고 영화를 만드는 데만 쓴 비용) 약 100억원을 들여 구현한 유배지 풍경 역시 인상적이다.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익숙한 장항준 감독이 연출했다.

좀 더 날이 선 이야기를 원한다면 '휴민트'가 제격이다. 같은 달 11일 공개되는 이 작품은 첩보액션스릴러물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자신이 실행한 작전에서 희생된 정보원이 남긴 단서를 찾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온 국정원 블랙요원 조과장,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급파된 북한 보위성 조장 박건, 사건에 연루된 북한 총영사 황치성이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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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우선 스타 배우를 보는 맛이 있다. 조과장을 맡은 조인성, 박건을 연기한 박정민, 황치성 역의 박해준 그리고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를 책임진 신세경이 출연한다. 워낙 빼어난 연기력을 가진 거로 평가 받는 이들이 주요 캐릭터를 꿰찼기 때문에 이들이 얽히고 설키며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가 주목된다. 유사한 스타일의 영화 '베를린'(2013) '부당거래'(2010) 등을 만든 류승완 감독이 순제작비 235억원을 들여 만든 신작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운다.

이름값으로만 보면 '왕과 사는 남자'와 '휴민트'가 일단 기선을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입소문이 나기 만하면 가장 큰 폭발력을 발휘할 영화는 어쩌면 '넘버원'일지도 모른다. 이 작품의 소재가 그 단어만 봐도 뭉클해지는 '엄마'이기 때문이다. '휴민트'와 같은 날인 11일 개봉하는 '넘버원'은 하민이 엄마가 해준 밥을 먹을 때마다 눈 앞에 정체불명의 숫자가 나타나는 이상한 일을 겪게 되고, 엄마 밥을 먹을 때마다 숫자가 줄어들어 0이 되면 엄마가 죽는다는 걸 알게 된 후, 엄마가 해준 밥을 먹지 않기 위해 피해 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우식이 하민을, 장혜진이 엄마 은실을 연기했다.
넓고, 날카롭게, 뭉클하도록…설 연휴 한국영화 준비 끝


일본 우와노 소라 작가가 2018년 출간한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가 원작인 이 영화는 역시 최우식과 장혜진의 모자 호흡에 초점이 맞춰진다. 영화 '기생충'(2020)에서 이미 엄마와 아들로 함께 연기한 적 있는 두 배우는 이번엔 모자 관계에 집중해 앙상블을 이룬다. 최우식·장혜진 모두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로 정평이 난 배우들인만큼 억지스럽지 않은 감동을 기대하게 된다. 연출은 김태용 감독이 했다. 김 감독은 2014년 '거인'으로 데뷔했고, 최우식은 이 작품 주연을 맡은 이후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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