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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美 관세 부담 대응 고수익 차종으로 '수익 방어'

등록 2026.01.29 06:30:00수정 2026.01.29 07: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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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여파로 작년 4분기 영업익 30% 넘게 감소

전략의 핵심은 고수익 차종·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유럽 내 전기차 판매 등 투트랙 전략도 동시 진행

EV2부터 EV5 등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에 속도

[서울=뉴시스] 신형 텔루라이드. (사진=기아) 2025.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형 텔루라이드. (사진=기아) 2025.1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기아가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해 수익성 방어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 판매 비중과 차종 믹스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 속에서, 기아는 고수익 SUV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졌다. 하지만 관세율 인하 효과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회의 비준 지연을 문제삼으며 관세를 재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이후 미국의 통상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관세율이 다시 오를 경우, 미국 판매 비중이 높은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압박이 불가피하다.

기아 역시 미국 관세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3% 감소한 1조8425억원을 기록했는데, 관세로 인한 영향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기아 대응 전략의 핵심은 미국 내 고수익 차종과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다.

기아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풀체인지 모델을 중심으로 미국 내 스포츠실용차(SUV) 판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북미 수익성을 떠받치는 대표 차종으로, 향후 물량 확대를 통해 관세 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또 다른 전략 모델로 꼽힌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스포티지와 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대비 가격 저항이 낮아 수익성을 방어할 여지가 크다.

미국 시장과 함께 유럽 전기차 판매 확대 등 투트랙 전략도 수익성 방어의 또 다른 축이다.

기아는 유럽에서 EV2를 시작으로 EV3, EV4, EV5로 이어지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며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유럽 내에서 전기차 판매가 내연기관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기아의 이 같은 전략이 단기간에 관세 충격을 상쇄하기는 어렵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는 방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정책의 향방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기아가 고수익 차종과 친환경차를 앞세운 '지역별 투트랙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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