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병사들이 가장 사랑하는 군가 1위는 '푸른 소나무'
현역 489명 대상 ‘가장 좋아하는 군가는?’ 설문 조사
1위 ‘푸른 소나무’ 2위 ‘전선을 간다’ 3위 ‘전우’ 순
![[서울=뉴시스] 2023년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10회 육군 군가합창대회에서 군가를 가창하는 육군 장병들의 모습.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01799895_web.jpg?rnd=20250325103025)
[서울=뉴시스] 2023년 계룡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10회 육군 군가합창대회에서 군가를 가창하는 육군 장병들의 모습.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5.03.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 병사들이 가장 사랑하는 군가는 '푸른 소나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홍보원 국방일보는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현역병사 489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군가’ ‘군가를 통해 힘을 얻은 경험’ ‘군가의 긍정적 기능에 대한 인식’ 등 ‘군가’를 주제로 병영차트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MZ병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군가 1위는 ‘푸른 소나무’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4분의 1(27.6%)이 넘는 병사들이 이 곡을 최고의 군가로 꼽았다.
1997년 제작된 ‘푸른 소나무’는 선배 전우들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나라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군인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과거 군 생활을 마친 이들에겐 낯설 수 있지만, MZ병사들에게는 훈련소와 자대 등 군 생활에서 가장 자주 접하고 부르는 군가 중 하나다.
‘푸른 소나무’를 최고의 군가로 꼽은 육군5보병사단 최모 상병은 "애국심을 일깨우고 나라에 헌신해야겠다는 마음이 샘솟는다"며 "1년 6개월간 군 생활을 잘 해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만든 곡"이라고 밝혔다.
2위는 일명 ‘군가의 클래식’으로 통하는 ‘전선을 간다’(24.5%)가 차지했다. 최전선에서 죽어간 전우들을 떠올리며 전투에 임하는 군인의 각오와 결의를 담고 있는 곡이다. 특유의 비장한 멜로디와 가사로 세대를 초월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육군8기동사단 김모 일병은 "실제로 전장에 투입된 듯한 느낌을 주는 가사가 인상적”이라며 “나라를 지키다 이름 모르게 스러져간 호국 영웅들을 떠올리게 해 애국심을 고취시킨다"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MZ병사들의 군가 3위는 ‘구보(뜀걸음) 군가’의 대명사로서 전우애를 소재로 한 ‘전우’(13.3%)로 집계됐다.
4위는 ‘아리랑 겨레’(8.0%)가 차지했고, 5위에는 ‘진짜 사나이’(4.9%)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6위 ‘멸공의 횃불’(4.7%), 7위 ‘승리의 함성’(4.1%), 공동 8위 ‘진군가’(1.6%)·‘멋진 사나이’(1.6%), 10위 ‘조국을 위해’(1.4%) 순으로 조사됐다.
국방일보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MZ병사들의 군가 선호도를 토대로 ‘군가 MV(뮤직비디오)’를 제작, 유튜브 채널에 공개할 예정이다.
채일 국방홍보원장은 "앞으로도 군가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해 장병들과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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