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왜 '4선' 정몽규 인준에 한 달이나 걸렸나
"이의제기 여부 및 결격 사유 면밀히 검토"
인준 배경으론 '축구협회 3대 혁신안' 언급
문체부 징계 관련 법원 결정에 변동 가능성
![[고양=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2025.03.20.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0/NISI20250320_0020740249_web.jpg?rnd=20250320201106)
[고양=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2025.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대한체육회가 마침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취임을 승인했다. 일반적으로 1주일 정도 걸리는 거로 알려졌으나, 선거 당선 이후 약 한 달이 걸렸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체육회는 선수·지도자 보호 및 축구 종목의 발전을 위해 축구협회로부터 조직 쇄신을 통한 '3대 혁신안' 이행을 약속받았으며 규정과 절차, 법리적 해석, 자정 의지, 사회적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7일 정몽규 회장을 인준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2013년 1월 처음 축구협회장 수장에 오른 뒤 세 차례 연임에 성공했던 정 회장은 2029년까지 축구협회를 4년 더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183표 중 156표를 얻는 높은 득표율(85.7%)로 승리했다.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의 경선이었지만, 허정무 후보(15표), 신문선 후보(11표) 등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4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최근 축구협회의 이미지 하락과 논란의 중심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으나, 제55대 선거 승리로 다시 회장 업무를 이어가게 됐다.
이번 임기를 다 채운다면, 역대 최장 16년간 축구협회를 이끈 정몽준(1993~2009년)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02.2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20714887_web.jpg?rnd=20250226170426)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02.26. [email protected]
다만 취임 승인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상 정회원·준회원 단체 회장은 구비 서류를 갖춰 체육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
체육회 관계자는 선거 직후 뉴시스를 통해 "당선자가 나온 이후 축구협회에서 체육회로 관련 문서를 보내면, 그걸 바탕으로 검토 후 인준한다. 업무일 기준으로 일주일 이내 인준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전했으나, 정 회장이 인준을 받는 데까지 한 달이 넘게 걸렸다.
정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중징계 요구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한 문체부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과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 회장 등에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축구협회가 이와 관련한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법원이 지난달 11일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 현재 중징계 요구 효력이 정지된 상태다.
체육회 측은 "축구협회장 선거일 이후 선거, 당선 효력에 대한 이의제기 여부와 결격 사유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했다"며 인준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0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 산하 공공기관 등 종합감사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0.24.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24/NISI20241024_0020571697_web.jpg?rnd=2024102416525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0월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 산하 공공기관 등 종합감사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인준 배경으로는 "회원종목단체의 회장 인준 절차 지연에 따라 집행부가 구성되지 않으면 이사회 개최, 전력강화위원회 등 위원회 구성, 초·중·고 리그 운영 등 협회 주요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축구협회는 그동안 수동적·폐쇄적 구조를 타파하고자 '투명행정', '정도행정', '책임행정'을 골자로 하는 3대 혁신안을 수립했으며 '환골탈태'의 정신으로 강도 높은 개선의지를 천명했다"며 "또한 비영리법인으로서 대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 및 쇄신을 약속하며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선수와 지도자의 권익 보호는 물론, 국민적 관심이 높은 축구 종목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위해 ▲규정과 절차 ▲법리적 해석 ▲축구협회의 높은 자정의지 ▲국민적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축구협회의 혁신 이행을 전제로 이번 인준을 최종 통보했다"고 알렸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몽규(오른쪽) 대한축구협회장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03.27.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20750181_web.jpg?rnd=2025032719251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몽규(오른쪽) 대한축구협회장과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03.27. [email protected]
인준까지 무려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으나, 향후 법원의 결정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열어놨다.
문체부는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 인용이 부당하다며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정 회장의 취임을 인준하더라도,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축구협회가 미래 지향적이고 건강한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체육회도 열심히 돕겠다"고 알렸다.
이어 "모든 회원종목단체를 대상으로 제도적 보완 조치 요구와 철저한 관리·감독을 지속해 나가며, 선수와 지도자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3.25.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20746713_web.jpg?rnd=20250325205943)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25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3.25. [email protected]
아직 변수는 남아있으나, 어렵게 4선을 승인 받은 정 회장은 내달 4일 이사회를 열고 새 집행부 구성 준비에 나선다.
아울러 제55대 집행부 구성 및 축구협회 쇄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지원,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선임,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등 현재 한국축구가 직면한 각종 현안을 조속히 처리해 나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를 통해 "스포츠계의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축구협회 역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앞으로 팬들과 국민을 위한 축구협회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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