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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 관세’, 중국산 제품 진입 앞문-뒷문 모두 막는 조치”-NYT

등록 2025.04.08 1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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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 1기 관세 피해 中기업 이전한 동남아에 고율 관세

中 벗어나 동남아로 갔던 제조업이 다시 中 회귀 여부 관심

멕시코 상호관세 부과 안해도 중국산 진입 뒷문 되기 어려울 듯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일 ‘상호 관세’는 중국산 제품의 미국 수출에 대한 앞문을 닫았을 뿐만 아니라 뒷문도 닫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7일 분석했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올해 2월 10%를 시작으로 3월 10%의 추가 관세와 4월 34% 상호관세로 중국은 2기에서 54%의 누적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의 34% 맞불 관세에 트럼프는 50%의 추가 관세를 위협하고 있어 세계 1,2위 경제 대국간 관세 전쟁은 고조되고 있다.

NYT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트럼프 상호 관세는 중국 제품이 미국 매장의 선반과 가정에 도달하려는 다양한 경로를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1기에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많은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국가의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곳에서 중국 기업은 부품을 수입하거나 완제품으로 조립한 후 미국으로 수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이번에는 동남아시아 의 중국 파트너국에 최대 49%의 관세를 물렸다.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에 대한 상호관세는 각각 49%, 46%, 37%, 24%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 그룹의 싱가포르 사무소 왕당 중국 담당 이사는 “(동남아 고율 관세는) 중국 상품의 미국 시장으로의 뒷문을 차단하기 위한 표적형 조치”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다음달 2일부터 패키치 당 800달러 미만의 상품에 면제하던 전자상거래 제품에 대한 면세 조치도 중단된다.

테무나 쉐인 등 온라인 마켓을 통해 구입해 매년 중국에서 수입되는 ‘소액 면세 상품’은 600억 달러 상당에 이른다.

사업가와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고율 관세로 동남아에서 중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재고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임금은 중국보다 낮지만 철강, 플라스틱, 전자 부품 등의 자재 비용으로 상쇄되는데 거의 전부 중국에서 수입된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자동화된 항구, 새로운 공항 및 최대 12차선 폭의 고속도로 네트워크가 구비되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컨설팅회사인 ‘아시아 그룹’의 중국 책임자 린한셩(林漢昇)은 “모든 나라가 미국 관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중국의 제조 경제가 매우 매력적이어서 글로벌 공급망이 다시 중국으로 끌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4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상호 협정에 따른 면세 품목에 대해서는 제외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멕시코가 중국산 제품의 ‘뒷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산 부품 비중이 높은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거나,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국가의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할 것을 협상 중이기 때문이다.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멕시코는 약 50개국과 FTA를 맺었으나 중국, 인도, 브라질은 포함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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