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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선 불출마…"탄핵 책임 통감, 자숙의 시간 갖겠다"

등록 2025.04.10 09:00:07수정 2025.04.10 1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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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 된다는 염원 받들어야"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김기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심판정에 들어서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김기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심판정에 들어서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탄핵의 책임을 통감하고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적절한 계엄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 당이 배출한 국민의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끌어내는 부끄러운 역사를 또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 따라 수많은 애국시민과 함께 광장으로 나섰다"며 "하지만 결국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썼다.

이어 "비록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차가운 길바닥에서 풍찬노숙하며 투쟁해 온 지난 4개월여 시간은 자유 우파 재건에 밑거름이 됐다"며 "함께 싸워주신 우리 당 국회의원들과 많은 당원동지, 그리고 애국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제게 주어진 새로운 역할에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2년 전 당원동지들의 선택을 받았던 당대표 출신으로, 2021년 대선 당시 소수 야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선봉에 섰던 저의 앞에는, 우리 당을 다시금 되살려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으로서는 이번 대선이 매우 불리한 지형에서 치러지는 선거이지만, 이재명에게 대통령직을 결코 주면 안 된다는 절박한 국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받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력 독점으로 독선과 독재가 횡행하려는 작금의 위기로부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실천되는 나라를 지켜내고 우리 당을 합리적 자유 우파 진영의 중심축으로 재정비해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도록 하는 일에 묵묵히 그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등을 비롯해 10명이 넘는 인사들이 이번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대표 등을 역임한 김 의원도 그동안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돼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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