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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비행 마친 베이조스 약혼녀 등 6명 귀환 …'전원 여성' 62년만

등록 2025.04.15 10:05:36수정 2025.04.15 10: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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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뉴 셰퍼드' 우주선 약 11분간 비행

우주 관광 초기…'유명인 오락' 비판도

[텍사스=AP/뉴시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렌 산체스, 가수 케이티 페리 등 여성 6명이 탑승한 우주선이 14일(현지 시간) 11여분간의 우주 비행을 마치고 무사 귀환했다. 2025.04.15.

[텍사스=AP/뉴시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렌 산체스, 가수 케이티 페리 등 여성 6명이 탑승한 우주선이 14일(현지 시간) 11여분간의 우주 비행을 마치고 무사 귀환했다. 2025.04.1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렌 산체스, 가수 케이티 페리 등 여성 6명이 탑승한 우주선이 11여분간의 우주 비행을 마치고 무사 귀환했다.

ABC뉴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우주선은 14일(현지 시간) 오전 8시30분 텍사스 발사장에서 발사돼 약 11분간 비행했다.

승무원은 로렌 산체스, 케이티 페리와 CBS 모닝 진행자 게일 킹, 항공우주국(NASA) 로켓과학자 아이샤 보우, 생물우주항공 과학자이자 시민운동가인 아만다 응우옌, 영화 제작자 케리안 플린 6명으로 전원 여성으로 구성됐다.

이는 1963년 소련 우주인 발렌티나 테레시코바의 단독 우주비행 이후 62년 만의 여성만으로 구성된 비행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들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인 '카르만 선'에 도달한 뒤 해발 107㎞까지 상승하며 3분여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다가 지구로 귀환했다.

게일 킹에 따르면 케이티 페리는 우주에서 루이 암스트롱의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를 불렀다고 한다. 그는 지상에 착륙해 땅에 입을 맞춘 뒤 우주비행에 관한 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블루 오리진은 제프 베이조스가 2000년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으로, 약 15만 달러(약 2억1400만원)의 보증금을 내면 단기 우주비행을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권 요금은 공개된 바 없다.

BBC는 "우주 관광산업은 아직 초기단계기 때문에 성공적 발사가 중요하다"며 "단거리 상업용 비행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프로그램을 통해 이날까지 11회에 걸쳐 52명이 단기 우주비행을 했다. 비행은 조종사가 없는 완전 자율형으로 이뤄진다.

한편 유명 인사들이 별다른 목적 없이 단순한 관광 목적으로 우주 비행을 하는 데 대한 비판도 있다.

카이우베 슈로글 유럽우주국 고문은 "우주비행은 과학, 지식, 인류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며 "유명 인사들은 오락을 위해 우주비행을 하지만 우주인들보다 훨씬 많은 관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게일 킹은 비행 직후 기자회견에서 "비판을 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젊은 여성과 소녀들로부터 엄청난 기대를 얻었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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