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 의원의 '수상한 거래'…'관세 유예' 발표 전 주식 매수
이틀 간 수십만 달러어치 투자…'유예' 발표 후 급등
![[워싱턴=AP/뉴시스]공화당 소속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 직전과 발표 당일인 8~9일(현지 시간)에 수십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 공화당 강경파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이 지난해 5월8일(현지 시간) 자신이 발의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축출 결의안이 부결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5.9.](https://img1.newsis.com/2024/05/09/NISI20240509_0001082127_web.jpg?rnd=20240509085534)
[워싱턴=AP/뉴시스]공화당 소속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 직전과 발표 당일인 8~9일(현지 시간)에 수십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 공화당 강경파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이 지난해 5월8일(현지 시간) 자신이 발의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축출 결의안이 부결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5.9.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친(親)트럼프로 분류되는 공화당 소속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조지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 직전과 발표 당일에 수십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린 의원은 8일부터 이틀간 총 2만1000달러(약 3000만원)에서 최대 31만5000달러(약 4억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다.
그는 9일 애플을 비롯해 에너지 기업인 데번 에너지, 대형 제약업체 머크 등 다수 기업의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8일에는 팔란티어와 AMD 주식을 매입했다. 이후 두 기업의 주가는 각각 19%, 21% 급등했다.
같은 기간 그는 최대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 규모의 미 국채도 매도한 것으로 하원 재산공개 보고를 통해 확인됐다.
하원 감시위원회 산하 정부효율부(DOGE)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린 의원은 평소에도 활발한 주식 거래로 알려져 있다.
이전에도 거래 관련 논란이 있었지만 그는 "전적으로 재정 자문가에게 위임하고 있으며 어떤 종목을 언제 사고파는지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부과한 10~40%대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해당 관세가 발효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 발표 직후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발표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지금은 매수하기 좋은 시간, DJT"라는 글을 올렸다. DJT는 트럼프 대통령 이름 머리글자이자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 종목 기호다.
이와 관련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0일(현지 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 직전 주식 거래 상황에 관해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한편 트럼프의 관세 발표 당일 알리바바 주식을 매도한 공화당 소속 롭 브레스나한 하원의원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를 두 배(20%)로 인상한 지난달 4일까지 알리바바 주식을 보유하다가, 주가가 약 30% 오르기 전 이를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브레스나한 의원 측은 “자산관리인이 모든 거래를 맡고 있으며, 본인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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