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세협상 기대감에 2470선 회복(종합)

금통위 '동결' 결정 이후 상승폭 확대

"일본, 관세협상 긍정적…한국도 기대"

기관 홀로 순매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2447.43)보다 22.98포인트(0.94%) 상승한 2470.4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9.11)보다 12.64포인트(1.81%) 오른 711.75에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26.7원)보다 7.8원 내린 1418.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4.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스피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기대감에 따라 2470선에 상승 마감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7.43)보다 22.98포인트(0.94%) 상승한 2470.41에 장을 마쳤다.

이날 2450선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 급락에도 미 관세 리스크 선반영과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따라 회복세를 띤 것이다.

특히 금융통화위원회 결정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2460선까지 상단을 높였다가 오후 들어서는 2470선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으로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환율 레벨과 가계부채 증가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을 필두로 관세협상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일본 무역 대표단과 회담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다음주 협상을 진행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이시바 총리 양측에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며 "일본에 이어 한국과의 협상이 다음주 예정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기관 매수세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 홀로 362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에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04억원과 3514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07%), 의료·정밀기기(2.42%), 제약 (2.06%) 등이 올랐고, 변동성지수(-7.63%), 전기·가스(-0.10%), 운송·창고(-0.10%)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0.15%)과 삼성전자우(-0.11%)를 제외하고, 삼성전자(0.73%), SK하이닉스(0.57%), 삼성바이오로직스(3.5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5%), 셀트리온(0.06%), 기아(0.35%), HD현대중공업(3.68%) 등 주요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9.11)보다 12.64포인트(1.81%) 오른 711.75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총 상위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알테오젠(2.59%), 에코프로비엠(0.10%), HLB(3.13%), 에코프로(0.73%), 레인보우로보틱스(3.49%), 휴젤(3.16%), 클래시스(1.28%), 리가켐바이오(1.63%), 파마리서치(0.83%), 펩트론(5.87%) 등이 일제히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26.7원)보다 7.8원 내린 1418.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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