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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발급 7년만에 감소…기업도 씀씀이 줄인다

등록 2025.04.22 11:17:08수정 2025.04.22 11: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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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법인카드 2018년 5월 이후 첫 감소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사진=뉴시스DB).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붙은 신용카드 대출 광고물.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법인카드 발급이 7년만에 감소했다. 기업들이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법인 신용카드 발급은 1162만7000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지난해 12월 발급한 1164만9000장 대비 2만2000장 줄어든 수치다.

법인카드 발급이 축소된 것은 지난 2018년 5월 이후 약 7년 만에 처음이다. 법인카드 발급은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늘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법인카드의 이용금액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법인 신용카드의 이용금액은 17조541억원으로 작년 12월 이용금액인 19조647억원보다 2조 넘게 줄었다.

법인 신용카드는 사업자등록번호를 가진 법인 명의로 발급해 법인 통장 계좌와 연동하고, 결제 금액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하는 카드를 말한다.

경기 악화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기존 카드 갱신과 신규카드 발급을 줄이며 긴축 경영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국내 정치·경제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4포인트(p) 하락한 85.9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9월(8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기 둔화로 인해 비용절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법인카드 건당 승인 금액이 개인고객 카드 보다 높은 만큼 카드사 수익과 내수 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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