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징둥닷컴까지 물류센터 갖추며 韓상륙 채비…C커머스 공세 격화

中최대 리테일 기업, '징동코리아' 법인으로 韓시장 진입

최근 인천 및 경기 이천에 자체 운영 물류센터 개설

"알리·테무 이어 징둥까지" C커머스 국내 시장 공략 본격화

[서울=뉴시스] 중국 징둥닷컴 홈페이지(사진=징둥닷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징둥닷컴'이 한국에 자체 운영 물류센터를 개설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같은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경쟁사인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테무(Temu)와 달리, 물류센터를 직접 한국에 운영함으로써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징둥닷컴 산하 물류기업 징둥로지스틱스(JD Logistics)의 한국 법인 '징동코리아'는 최근 인천과 경기 이천에 자체운영 물류센터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징동코리아는 2개의 물류센터를 통해 한국 고객에게 3PL(제삼자 물류)과 풀필먼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서울과 일부 경기도 지역에서는 최단 1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천 센터는 펫커머스 기업 전용 물류센터다. 자동포장기 등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으며 반려동물 식품의 특성상 유통기한 관리가 중요한 제품군에 맞춘 단위 저장 시스템을 운영한다.

징동코리아는 한 채용 사이트에서 오는 30일까지 이천 센터의 풀필먼트창고 총괄 매니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징동은 펫커머스 제품을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최단 12시간 내 가져다주는 '빠른 배송'을 실현하고 있다.

인천 물류센터의 경우, 미국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의 3PL과 국내 뷰티 기업의 수출을 위한 전용 창고로 통합형 공급망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뉴시스] (사진=바이두)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징둥로지스틱스가 국내 물류센터 확보 이후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같은 C커머스 업계인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와 달리, 한국에 물류센터를 세워 직접 운영하는 것은 징둥이 처음인 만큼, 업계에서는 상황을 더욱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테무는 김포 물류센터를 임차해 운영을 물류업체에 맡겼으며, 알리익스프레스는 물류센터 오픈을 계획 중이다.

앞서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 이어 중국 최대 커머스 기업인 징둥까지 국내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또 한번 지각 변동이 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징둥은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47위에 오른 중국 최대 리테일 기업으로 자사 리테일 주문의 90% 이상을 24시간 내 배송하고 있다.

자회사 징동로지스틱스는 19개국 이상에서 100여 개의 해외창고를 운영 중이며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2~3일 내 국제 배송' 또는 일부 지역 '1일 배송'을 실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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