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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대관 수입…K리그·A매치보다 콘서트 더 많아

등록 2025.04.27 09:00:00수정 2025.04.27 09: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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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14억에 K리그 16억…K팝 콘서트 36억

문화 행사 대관 때 잔디 훼손 예방 조치 강구

[서울=뉴시스] 서울월드컵경기장. 2025.04.11. (사진=서울시설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월드컵경기장. 2025.04.11. (사진=서울시설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와 국가대표 A매치보다 K팝 콘서트에서 더 많은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월드컵경기장 대관 수입금은 모두 116억5210만원이었다. 반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운영에 들어간 비용은 지난해 135억원이었고 올해 184억원으로 늘었다.

축구 국가대표 A매치 3경기에서 14억3298만원, K리그 FC서울 홈경기 20경기에서 16억3093만원이 주최 측으로부터 서울시로 전달됐다.

잔디 훼손 논란을 일으켰던 K팝 콘서트는 3차례 행사만으로 A매치와 K리그 관련 수입을 뛰어넘었다. 세븐틴(4월 27~28일), 임영웅(5월 25~26일), 아이유(9월 21~22일) 콘서트를 통해 서울시가 받은 돈은 36억5929만원이다.

서울시에 가장 큰 수입을 안긴 행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넥슨 아이콘 매치 등 해외 유명 축구 구단 초청 경기였다. 이를 통해 49억2888만원이 서울시에 주어졌다.

이처럼 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K팝 콘서트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주요 수입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K팝 콘서트 등 공연 개최를 허용하면서 잔디 훼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앞으로 시는 서울스프링페스타 등 문화 행사 대관 때 그라운드 내 관람석 설치를 제한한다. 대신 중앙 이동식 무대 설치로 잔디 훼손을 예방한다.

잔디 내 중앙 무대를 설치할 경우 당일 설치와 해체를 조건으로 제시한다. 또 잔디 보호판을 설치하고 진입 방지 울타리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무대 하중, 그리고 작업자의 무분별한 출입에 의한 잔디 훼손을 예방한다. 중앙 무대 설치 장소와 운반 동선에 잔디 보호재를 설치하고 지게차와 화물 트럭을 사용할 수 없게 한다.

시는 잔디 복구와 시설물 파손 복구를 위한 보험에도 가입한다. 보험 보장액은 3억8000만원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잔디 자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가 이뤄진다. 잔디 자체 생산 면적을 2500㎡에서 5000㎡로 늘리고 외부 계약 재배 물량을 1700㎡에서 7500㎡로 확대한다. 주경기장 총 잔디 면적(8740㎡) 대비 1.4배의 잔디 물량(1만2500㎡)을 상시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해외 경기장에서 잔디 관리를 위해 주로 사용하는 인공채광기(2대, 7월), 쿨링포그팬(5대, 6월), 에어레이터(1대, 5월) 등 선진 장비를 추가 구매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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