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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3차 핵협상 종료…이란에선 폭발사고로 500명 이상 다쳐(종합)

등록 2025.04.27 00:08:46수정 2025.04.27 01: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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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우려 모두 다뤄"…내주 만나기로

이란서 불명 폭발…'미사일 연료' 추정

[무스카트=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6일(현지 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만나 3차 핵 협상을 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무스카트에서 이란의 아락치 외무장관과 바드르 빈 하마드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회담하는 모습. 2025.04.12.

[무스카트=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6일(현지 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만나 3차 핵 협상을 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무스카트에서 이란의 아락치 외무장관과  바드르 빈 하마드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회담하는 모습. 2025.04.1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6일(현지 시간) 오만에서 3차 핵 협상을 했다. 이날 이란의 한 항구에서는 원인 불명의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4명이 사망하고 최소 516명이 다쳤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오만 무스카트에서 만났다.

마이클 안톤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실장과 마지드 타흐트 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이 마주앉은 전문가급 기술 회의도 이날 처음 같이 열렸다.

미-이란 핵 협상은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란 핵 시설에 공습을 감행할 수 있다며 조기 합의 타결을 압박하고 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 참석차 로마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이란 상황은 매우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 인류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일련의 제재를 복원하며 '최대 압박 정책'을 펼쳤다.

2기 행정부 들어서는 새로운 핵합의를 압박 중이다. 특히 지난달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60일의 협상 시한을 제시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다음 협상이 내달 3일로 잠정 예정된 가운데, 양국 대표는 협상 종료 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중재국인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디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이란과 미국은 상호 존중과 지속적 약속을 바탕으로 합의에 도달하고자 하는 공동의 열망을 확인했다"며 "핵심 원칙·목표·기술적 우려가 모두 논의됐다"고 전했다.
[반다르 아바스=AP/뉴시스]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압바스에서 26일(현지 시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IRNA 제공/AP) 2025.04.26.

[반다르 아바스=AP/뉴시스]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압바스에서 26일(현지 시간)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IRNA 제공/AP) 2025.04.26.


한편 이날 협상이 진행되던 도중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 압바스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가디언 등이 이란 국영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샤히드 라자이 항구에 쌓여 있던 컨테이너가 연쇄 폭발해 4명이 사망하고 516명 이상이 다쳤다.

CNN에 따르면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항구 안쪽 구석에 보관된 컨테이너의 화학 물질이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BBC는 "한 분석기관은 (폭발한) 컨테이너에 이란의 미사일용 고체 연료가 들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공습 관련 징후는 없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 차원의 조사 착수를 발표했다.

샤히드 라자이 항구는 연 8000만톤의 물류를 처리하고 정유시설 등을 운영하는 대형 항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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