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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캐나다 총선…집권 자유당 '기사회생' 주목

등록 2025.04.28 14: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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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美감정 고조에 집권당 심판론서 트럼프 대항론으로 표심 변화

'지지율 역전' 보수당, 막판 반전 이뤄낼지 주목

[갠더=AP/뉴시스] 사진은 집권 자유당 대표인 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4일 뉴펀들랜드 갠더 공항에서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2025.04.28.

[갠더=AP/뉴시스] 사진은 집권 자유당 대표인 마크 카니 신임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24일 뉴펀들랜드 갠더 공항에서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2025.04.28.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캐나다가 28일(현지 시간) 차기 지도자를 뽑기 위한 선거를 치른다. 트럼프발 반미(反美) 감정으로 집권 자유당이 기사회생한 가운데 보수당이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이번 총선은 지난달 취임한 마크 카니 현 총리(자유당 총재)가 소집했다. 트럼프 2기 미국의 관세폭탄 등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선거를 통해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함이다.

당시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조리한 무역 조치와 우리 주권에 대한 위협으로 우리는 삶에 있어 가장 중대한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라며 조기선거 실시를 공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캐나다 언론 CBC의 지지율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자유당은 지난 1월 초까지는 평균 지지율 20.1%로 야당인 보수당(44.2%)에 크게 밀렸다. 쥐스탱 트뤼도 당시 총리는 사임에 내몰렸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다. 지난 1월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첫 관세 표적 국가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지목했고, 미국의 "51번째 주"라는 망언도 내놨다.

이에 캐나다에서는 반미 정서가 빠르게 불붙었다. 외부의 적이 등장하자 집권당에 대한 지지율이 수직 상승한 것이다. 당시는 트뤼도 전 총리가 후임 선출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불과 한 달 동안 캐나다 집권 자유당 지지율은 21.9%에서 2월27일 기준 30.8%까지 올랐고, 카니 총리가 취임한 3월에는 보수당을 상대로 역전을 이뤄냈다.

CBC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캐나다 집권 자유당 지지율은 42.5%로, 야당인 보수당(38.7%)을 5%p 내외로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대로라면 자유당의 안정적 승리가 가능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캐나다 국민은 선거구별로 총 343명의 하원의원을 뽑는다. 정당별 의석 전망치는 자유당 141~217석, 보수당 102~166석, 블록퀘벡당 13~29석, 신민주당 0~18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을 인용,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자유당의 우위가) 조금 더 근소하다"라면서도 집권당이 선거에서 승리해 새 정부를 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주요 정당인 자유당과 보수당 중 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은 의석 수에 따라 과반 이상이면 단독, 미만이면 다른 정당과의 연정을 통해 정부를 꾸릴 전망이다.

자유당이 승리하면 카니 현 총리가 안정적으로 정권을 이어가며 트럼프 시대 캐나다의 국익 수호에 앞선다. 경쟁자는 보수당을 이끄는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다.

AP는 "야당 보수당은 트뤼도 전 총리에 대한 국민투표를 열기를 희망했다"라며 "하지만 투표는 이제 트럼프를 상대하는 데 누가 가장 적임자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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