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제주 저항 정신 발전시켜야"
제주4·3평화상 수상자 회견
"계엄 사태, 시민 저항의 힘 인식시켰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작가가 29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메종글래드 아메티스트홀에서 열린 수상자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04.29. 0jeo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01831282_web.jpg?rnd=20250429173156)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작가가 29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메종글래드 아메티스트홀에서 열린 수상자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이날 제주시 노형동 메종글래드제주 호텔에서 열린 '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작가는 구술 증언 작업과 기록 문학을 통해 냉전 및 소련 해체 이후 민간인 학살의 기억을 포착하고, 다층적이고 구조적인 폭력으로 야기된 고통을 기록하는 데 매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신을 평생 악에 맞서 싸우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작가는 "명확한 악에 맞서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제주도에 왔다"면서 제주를 적극적인 저항의 정신을 추구하는 신화의 섬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저항을 외부의 저항과 내면적 저항으로 구분하면서 특히 내면적 저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불공정한 상황에 대해 맞서는 외면적 저항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인간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작가가 29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메종글래드 아메티스트홀에서 열린 수상자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04.29. 0jeo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01831280_web.jpg?rnd=20250429173156)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작가가 29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메종글래드 아메티스트홀에서 열린 수상자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특히 한국에서 벌어진 계엄 사태에 대해서도 "시민 저항이야 말로 진정한 힘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한 것이 교훈"이라고 말했다.
1970년대부터 저널리스트와 구술사로 활동한 작가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1985), 체르노빌의 목소리: 미래의 연대기'(1997) 등 주요 저서를 썼으며, 2015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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