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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즌 첫 3연패·삼성 6연승 상승세…선두 싸움 요동친다

등록 2025.04.30 11: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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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펼치던 LG, 최근 10경기서 4승 6패 주춤

삼성·한화, 나란히 상승세 타며 선두 맹추격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2-2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4.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2-2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시즌 초반 독주를 펼치던 LG 트윈스가 주춤하면서 프로야구 선두 싸움이 요동치고 있다.

LG는 지난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3경기를 내리 졌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LG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20승 10패인 1위 LG와 18승 12패를 기록한 2위 삼성의 격차는 불과 2경기다. 18승 13패를 거둔 3위 한화가 2위 삼성을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17승 13패로 4위인 롯데 자이언츠와 LG의 격차도 3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시즌 초반 LG가 승승장구하면서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듯 했다.

개막 7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치고나선 LG는 줄곧 8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했다. 지난 20일까지 LG는 2위권에 5경기 이상으로 앞선 선두를 달렸다. 이달 20일 1위 LG와 2위 한화의 격차는 6경기에 달했다.

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손주영, 임찬규, 송승기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탄탄한 모습을 자랑하고, 장현식이 뒷문을 지키는 불펜도 안정적이었다.

여기에 타선도 시원시원하게 터졌다. 각종 타격 지표에서 LG는 선두권을 달렸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에 그치면서 주춤했다. 22~25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3연전과 24~26일 KIA와의 원정 3연전에서 1승씩을 거두는데 그쳤다.

에르난데스가 15일 잠실 삼성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탈하면서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메우고자 김주온, 이지강을 대체 선발로 기용했으나 모두 흔들렸다.

설상가상으로 타격도 하락세를 탔다. 지난주 치른 6경기에서 LG의 팀 타율은 0.207에 그쳤고,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639에 머물렀다.

타선이 힘이 빠진 LG는 27일 KIA전과 29일 한화전에서 내리 2-3으로 졌다.

LG가 주춤한 가운데 삼성은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다. 이달 23일 대구 KIA전부터 29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6경기를 내리 이겼다. 2015년 9월 이후 약 10년 만에 6연승이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5.04.25. *재판매 및 DB 금지

6연승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 3.00으로 마운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타선이 활화산처럼 터졌다. 이 기간 삼성의 팀 타율은 0.355, OPS는 1.018에 달했다. 홈런 12방을 몰아치면서 상대 팀 마운드를 맹폭했다.

올 시즌 원정경기에서 유독 타선이 터지지 않는 삼성은 29일 인천 SSG전에서 3점을 내는데 그쳤지만, 선발 최원태가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한화의 상승세도 매섭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던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연승을 질주하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이후 2연패를 겪었지만,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29일 LG전까지 3경기를 연달아 승리해 분위기를 바꿨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즈,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가 버티는 선발진이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면서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롯데도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상승세를 자랑하면서 선두 싸움에 가세했다.

1위 LG와 3위 한화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어 30일과 다음달 1일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싸움이 혼전 양상에 들어갈 수도 있다.

위기에 빠진 LG는 30일 한화전에 외국인 에이스 치리노스를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한화는 류현진으로 맞불을 놓는다.

30일 SSG전에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예고한 삼성은 7연승에 도전하는 동시에 선두 추격을 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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