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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방탄유리 공방… 국힘 "국민 앞에 자신만의 벙커 만들어" 민주 "국힘, 이재명 테러 위협 조롱"

등록 2025.05.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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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민 앞에 방탄유리 설치, 이쯤 되면 대선 후보 아닌 '도피자'"

민주 "국힘, 테러 막기 위한 방탄유리를 성역 운운 호도…조롱하나"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에 앞서 방탄 유리막이 설치된 연단에서 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5.20. xconfind@newsis.com

[고양=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문화광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연설에 앞서 방탄 유리막이 설치된 연단에서 두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방탄유리를 설치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 국민 앞에 방탄유리로 둘러싸 '자신만의 벙커'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의 테러 협박을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구제불능 내란 잔당'이라고 반격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가 국민 앞에 방탄유리를 설치했다. 이쯤 되면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죄의식에 사로잡힌 '도피자' 아닌가"라며 "국민 앞에 당당히 서지도 못하는 자가 어떻게 국민을 대표하겠다고 나서는가"라고 했다.

신 대변인은 "그 자체로 두려움의 고백이다. 국민이 이재명을 위협하는가, 아니면 진실이 이재명을 위협하는가"라며 "방탄유리로 가리고 싶은 것은 본인의 죄, 그리고 그 죄를 꿰뚫는 국민의 눈이다. 이재명이 두려워하는 것은 테러가 아닌 법의 심판, 국민의 심판"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민주당의 3년을 떠올려보라. 오로지 이재명 방탄을 위해 검찰을 겁박하고 사법부를 압박하며, 급기야 국회를 무기로 '이재명 무죄법'까지 강행했다"며 "이제는 유세장까지 방탄유리로 감싸 '이재명 성역'을 완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정도면 차라리 스스로 감옥에 가는 것이 가장 평온한 선택 아닌가. 국민 앞에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는 자가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며 "국민 앞에 설 자신이 없다면 후보직을 내려놓으라. 그토록 쌓아 올린 방탄의 끝에 남은 것은 분노한 국민의 심판뿐"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및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권성동(왼쪽) 원내대표, 신동욱 선대위 수석대변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5.05.1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및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권성동(왼쪽) 원내대표, 신동욱 선대위 수석대변인과 대화하고 있다. 2025.05.15. [email protected]


반면 노종면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상대당 후보의 테러 위협을 조롱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당이냐"며 "테러를 막기 위한 방탄유리를 '성역' 운운하며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작년 1월 실제로 테러를 당한 바 있고,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 수괴의 '수거 대상' 리스트에도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 실패 이후 극단화된 극우 내란세력의 망동이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냐"며 "어떻게 상대당 후보에게 실존하는 테러의 위협 앞에 무방비로 서있으라고 말하느냐"고 했다.

노 대변인은 "아무리 정치가 비정하다지만 사람 목숨까지 정쟁으로 끌어들이고 비아냥대느냐"며 "이러한 태도는 국민의힘이 최소한의 자정 능력마저 상실한 구제불능 내란 잔당에 불과함을 증명할 뿐"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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