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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美 재정적자 줄여라"…트럼프 감세 드라이브 속 경고

등록 2025.05.21 16: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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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피나트 부총재 FT 인터뷰…"재정 적자 너무 커"

中과 관세 휴전 긍정적…"불확실성 여전히 매우 높아"

[워싱턴=AP/뉴시스] 기타 고피나트 IMF 부총재가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재정 적자가 너무 크다며 줄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5.21.

[워싱턴=AP/뉴시스] 기타 고피나트 IMF 부총재가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재정 적자가 너무 크다며 줄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DB) 2025.05.2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에 재정 적자를 줄이라고 경고했다.

기타 고피나트 IMF 부총재는 21일(현지 시간)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재정 적자가 너무 크다.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고피나트 부총재는 미국 부채 대비 국내총생산(GDP)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부채를 GDP 대비 점차 감소하는 것과 일치하는 재정 정책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예산처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기준 연방정부 부채는 GDP 98%에 달했다. 10년 전 73%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IMF는 지난달 관세 수입이 증가하면 올해 미국 재정 적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의회에서 진행 중인 세제 개혁 법안이 통과되면 전망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완화하고 상호 관세를 유예한 점은 긍정 평가했다.

고피나트 부총재는 "중국과 관세 중단은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영국과 무역 협상도 환영했다. 하지만 미국의 실질 관세율이 지난해 대비 여전히 매우 높다며,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는 일시적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4월에 가정했던 것보다 평균 관세율이 낮아진 건 분명히 긍정적이지만, 매우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새로운 관세율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각) 예산법안 통과에 진통을 겪고 있는 하원을 직접 방문해 공화당 하원들을 설득했다. 트럼프 옆에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2025.5.2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각) 예산법안 통과에 진통을 겪고 있는 하원을 직접 방문해 공화당 하원들을 설득했다. 트럼프 옆에는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2025.5.21.


앞서 무디스는 지난 16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정부 부채와 이자 지급 비율이 10년 넘게 증가해 유사 신용등급을 받은 다른 국가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부르는 감세 법안으로 2035년까지 미국 적자가 지난해 6.4%에서 9% 미만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법안은 2017년 감세 조치를 연장하고 팁과 초과 근무 수당에 대한 세금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사와 이민 단속 예산은 증액하는 한편 메디케이드(공공의료지원), 식품 보조, 교육, 청정에너지 보조금 등은 삭감한다.

예산안 통과에 난항을 겪자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찾아 법안을 지지하라고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 재정 상황 책임을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 돌리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무디스는 후행 지표에 불과하다"며 "이번 등급 강등은 (트럼프 취임 후인) 최근 100일 안에 벌어진 게 아니라, 바이든 행정부의 과도한 지출 정책 결과"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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