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濠-中 다윈항 운영권 논란…앨버니지 총리 “전략적 중요성 항구 되찾아 와야”

등록 2025.05.26 17:02:02수정 2025.05.26 18:52: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中 대사 “수익성 없을 때 임대했다, 수익성 생기면 회수 문제”

美 “美 해군기지 소재 항구를 中 업체에 넘기는 것 안돼” 비판

[시드니=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승리해 연임에 성공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당직자 및 당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이날 총선에서 야당인 자유당·국민당 연합에 압승을 거뒀다. 2025.05.26.

[시드니=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승리해 연임에 성공한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당직자 및 당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앨버니지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이날 총선에서 야당인 자유당·국민당 연합에 압승을 거뒀다. 2025.05.2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샤오첸(肖千) 주호주 중국 대사는 25일 “수익성이 없을 때 항구를 임대하고 수익성이 생기면 회수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호주의 다윈항 회수 움직임에 반발했다.

샤오 대사는 이날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중국측은 외교 채널을 통해 호주 연방 정부 및 북부준주 정부(항구 소재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 랜드브리지 그룹이 호주 법률과 시장 원칙을 완벽하게 준수하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입찰 절차를 통해 다윈항 임대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4월 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략적 자산인 다윈항이 호주인의 손에 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5년 북부준주 정부는 약 5억 호주 달러를 받고 다윈항을 중국 기업 랜드브리지에 99년간 빌려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호주와 중국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랜드브리지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주 내에서는 안보가 우려된다며 계약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미 해병대 기지가 있는 다윈항의 중국 기업 임대 계약을 미국에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다고 호주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샤오 대사는 지난 10년 동안 랜드브리지 그룹이 다윈 항만 인프라 유지 및 구축, 운영 및 관리 최적화, 고객 확대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고 글로벌타임즈가 26일 보도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항만에 괄목할 만한 개선을 가져왔고 재정 상황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지역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샤오 대사는 이러한 기업과 프로젝트는 처벌이 아닌 격려를 받아야 한다며 수익성이 없을 때 항만을 임대했다가 수익성이 생기면 다시 회수하려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