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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2년만에 영업익 2배…어떤 비결 있나 보니

등록 2025.05.29 10:51:11수정 2025.05.29 10: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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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지난해 첫 영업익 1조원 돌파

배·전·반 선제적 투자…미래 시장 선점

[서울=뉴시스]LS전선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 (사진 = LS) 2025.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S전선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의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 조감도. (사진 = LS) 2025.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S그룹이 전략적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LS의 지난 2년간 매출은 1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다.

29일 LS그룹에 따르면 지주사인 지난해 ㈜LS 매출액은 27조5447억원, 영업이익은 1조7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22년 매출 17조4913억원, 영업이익 6695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다. ㈜LS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LS는 이 같은 실적 개선 비결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경영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S는 지난 2022년부터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해 주요 계열사별로 전방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전선, 해저케이블 등 미래 시장 선점

LS전선은 늘어나는 AI데이터센터(AIDC)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기술 등을 앞세워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1조원을 투자해 지난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체서피크 공장은 버지니아 남동부의 엘리자베스강 유역에 39만6700㎡(약 12만평) 규모 부지에 연면적 약 7만㎡(2만평) 규모로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 생산설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1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와 여기에 피복을 씌우기 위한 공장, 전선을 감아 최종 제품으로 생산하는 공장, 전용 항만시설 등이 포함됐다.

[서울=뉴시스]에식스솔루션즈 북미 공장 내 변압기용 특수 권선 설비. (사진= LS) 2025.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에식스솔루션즈 북미 공장 내 변압기용 특수 권선 설비. (사진= LS) 2025.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S전선은 향후 10년간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선제 투자를 결정했다.

LS전선 자회사인 가온전선은 지난 1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시에 위치한 배전케이블 생산법인 LSCUS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가온전선은 미국 내 현지화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LS전선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도 글로벌 전력망 확장 움직임에 맞춰 사업을 늘리고 있다.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현재 80% 현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를 넘어 덴마크 등 유럽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생산능력 대폭 확대

LS일렉트릭은 '전력 슈퍼사이클'을 맞아 대규모 증설에 나섰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인프라 핵심 생산기지인 부산사업장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1008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1만3223㎡(약 4000평) 규모의 유휴부지에 공장을 짓고, 진공건조 설비(VPD) 2기를 증설해 조립장과 시험실, 용접장 등 전 생산공정을 갖춘다. 준공일은 올해 말로 연간 2000억원 규모였던 생산능력을 7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에서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 현지 생산능력도 대폭 확대한다.

[서울=뉴시스]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 위치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전경. (사진 = LS) 2025.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 위치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전경. (사진 = LS) 2025.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4월 미국 텍사스주에 준공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는 4만6000㎡ 부지에 건물 연면적 약 3300㎡ 규모로 조성돼 생산, 기술, 서비스를 아우르는 북미 사업 복합 거점 역할을 맡는다.

배스트럽 캠퍼스에서는 현지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 등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배전시스템 생산 자회사 'MCM엔지니어링 제2공장'을 양대 거점으로 삼아 현지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LS MnM, 배터리 소재 사업 박차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새로운 비즈니스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디뎠으며, 1조8000억원대 투자로 울산과 새만금에 2차전지 소재를 만드는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2027년 울산을 시작으로 2029년 새만금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6만2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이 기대된다. 이는 전기차 125만대에 들어가는 양이다.

LS MnM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하고,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도 핵심 역할을 할 방침이다.

또 LS MnM은 지난해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와 173만톤 규모의 동정광을 공급받는 초대형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LS MnM은 5년간 매년 약 35만톤씩 공급받는다. 이는 연간 사용하는 전체 동정광 물량의 20%로 LS MnM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이며, 온산제련소 생산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 위치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내부. (사진 = LS) 2025.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시에 위치한 'LS일렉트릭 배스트럽 캠퍼스' 내부. (사진 = LS) 2025.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S트랙터, 북미 시장 공략 강화

LS엠트론의 미국 자회사인 LS트랙터는 지난해 8월 노스캐롤라이나주 배틀보로에 9334㎡(약 2800평) 면적의 부품 창고를 개장했다.

이 창고는 사후 관리용 부품과 IT, 제품 보증, 사내 서비스, 트랙터 추가 조립 과정을 수행하며, 현지에서 취미 농사꾼인 하비파머(Hobby farmer) 증가로 인한 트랙터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LS트랙터는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미국 텍사스주 팔레스타인시에 트랙터 조립 공장을 세우고, 2028년까지 연간 2만대 생산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5월에는 부품유통센터(PDC)를 이전해 북미 전역에서 부품 가용성과 공급망을 단축했다.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2년부터 E1은 경기도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해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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