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으로 세계 무역 둔화…올해 의약품 산업 전망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동향 분석
"의약품 성장은 약화되나 안정적 수준"
![[서울=뉴시스] WTO가 조정한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 (사진=글로벌바이오헬스산업동향 보고서 캡쳐) 2025.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02/NISI20250602_0001857929_web.jpg?rnd=20250602103840)
[서울=뉴시스] WTO가 조정한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 (사진=글로벌바이오헬스산업동향 보고서 캡쳐) 2025.06.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세계 무역 전망이 악화되는 가운데, 의약품·의료기기 역시 성장이 약화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최근 발간한 글로벌바이오헬스산업동향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는 고조되는 통상 마찰로 올해 전 세계 상품 무역량이 0.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중 간 통상 마찰과 보호무역 조치 영향으로 북미 지역이 세계 무역 증가율을 오히려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의약품·의료기기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WTO 보고서는 높은 관세 및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세계 무역을 둔화시킨다고 지적하며, 궁극적으로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무역 체계만이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대한 관세 인하와 수출 제한 자제를 통해 필수 의료품의 원활한 교역을 보장하고, 백신·치료제와 같은 전략 품목에 대해서는 다자간 협력 메커니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산업계 차원에서는 기술과 생산 능력을 공유하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와 산업이 함께 바이오 헬스 상품 무역에 투명성과 신속성을 제고한다면, 향후 새로운 팬데믹이나 보건 위기 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의약품은 인간 생명과 직결된 필수재로 수요 탄력성이 낮기 때문에, 위의 요소들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의약품·의료기기 무역은 안정적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원료의약품(API) 등의 공급망이 우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은 최근 제약 완제품과 API 부문에서 두드러진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인도는 제네릭 의약품의 생산·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전 세계 API의 주요 공급지로서 글로벌 제약 공급망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특정 API를 일부 국가에만 의존할 경우, 그 국가와 갈등이 생기면 대체 공급을 찾기 어려워지는 공급망 단절과 비효율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공급망 안정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핵심 기회 분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원격의료 ▲차세대 백신·바이오의약품 ▲회복 탄력성 있는 공급망 구축을 꼽았다.
팬데믹으로 원격 의료가 급성장하며 국제 의료 서비스 교역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어 향후 원격 의료 시장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유를 들었다.
mRNA 백신 시장은 글로벌 리서치 기관 리서치 앤 마켓의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93억 달러(한화 약 13조4320억원)에서 올해 104억 달러(약 15조208억원)로 확대됐고, 2030년까지 연평균 11.86%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컨설팅 기관 ZS의 보고서에 따르면, 85% 이상의 제약사 경영진이 올해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디지털 도구에 투자 중이며, 스마트 제조 확대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