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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 어도·진입로 정비…도심 속 기후 환경숲 조성

등록 2025.06.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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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멋과 자연 되살려 시민 여가 공간으로

[서울=뉴시스] 경희궁지 잔디 포장 후. 2025.06.05.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희궁지 잔디 포장 후. 2025.06.05.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종로구에 있는 경희궁지를 새로운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첫 단계 사업을 지난달 26일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경희궁은 1616년(광해군 8년)에 세워진 조선 후기 대표적인 이궁(離宮)이다. 조성 후기에는 서궐(西闕)로 불리며 경복궁, 창덕궁과 함께 조선시대 5대 궁궐로 꼽혔다.

이곳은 인왕산과 연결되는 도심 속 10만930㎡ 공간임에도 궁궐 훼손과 소실 등으로 외면 받아왔다. 또 주변 도시와 단절된 진입 공간으로 인해 시민 방문율이 타 궁궐에 비해 낮았다.

시는 지난해 7월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마쳤고 지난달 말 1단계 조성을 완료했다.

흥화문과 숭정문 사이 공간에 있던 낡은 콘크리트 포장과 경계석을 제거했다. 궁궐 전면 어도(왕의 길)를 정비했다.

궁궐에 걸맞은 진입 공간 조성을 위해 장대석(층계나 축대를 쌓는 데 쓰는 길게 다듬어 만든 돌) 석축과 계단을 정비했다.

살구나무 등 아교목 12종 1200주와 작약 등 초본류 17종 4800본을 심고 잔디를 식재했다. 등의자와 가로등을 설치했다. 경화마사토 포장, 배수로 설치, 안내판 정비 등도 이뤄졌다.

시는 경희궁지 일대에 미세 먼지와 탄소 저감 효과가 있는 기후 환경숲을 조성한다.

아울러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는 가든 커넥터(Garden Connector) 사업을 벌인다. 가든 커넥터란 도시 공간 속 단절된 녹지들을 서로 연결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경희궁 역사문화공원은 단지 과거를 보존하는 문화유산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 속에 살아있는 궁궐 정원으로 재탄생한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지속적으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품격 있는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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