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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위축? 이곳은 무풍지대" 성수·도산 패션·뷰티는 나홀로 활기

등록 2025.06.06 12:00:00수정 2025.06.06 13: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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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팝업스토어 중심 임시 매장 문화에서 정규 매장 출점 확산

도산공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 바탕으로 스펙트럼 확대

시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시로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내수 회복 지연으로 소비 심리 회복이 더딘 분위기 속에서도 서울 성수와 도산 상권은 패션·뷰티브랜드를 중심으로 활기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팝업스토어 중심의 임시 매장 문화가 지배적이었던 성수 상권이 최근에는 정규 플래그십 스토어(주력매장)의 출점이 확산되면서 상권 전환기를 맞고 있다.

단기 유행보다는 장기적인 브랜드 경험과 마케팅 거점으로 성수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특히 뷰티 브랜드의 진출이 활발한데, 이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여성 소비층의 유입이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성수 지역 전체 유동인구 중 20대 여성 비중은 약17%다.

이를 10~30대 여성으로 확장하면 36%에 이른다.

실제 최근 일본 뷰티브랜드 '시로(SHIRO)'는 한국 첫 매장으로 성수를 선택했다.

사회관계망(SNS)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로는 자연 소재에 집중하는 브랜드다.

성수 연무장길에 첫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시로는 개장 이틀 만에 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오 드 퍼퓸' 제품을 중심으로 한 프래그런스(향) 라인에 더해 스킨케어, 메이크업, 바디케어, 헤어케어 등 250종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브랜드인 프라다 뷰티도 국내 첫 부티크 매장 오픈 지역으로 성수를 낙점했고, 니치향수 브랜드 딥티크 역시 성수에 부티크를 선보였다.

딥티크 성수 부티크는 동화 ‘잭과 콩나무’에서 영감 받아 꾸며졌다.

멀리서도 한눈에 딥티크 매장임을 알아볼 수 있는 외관은 ‘잭과 콩나무’를 연상시키는 콩줄기 하나가 매장 내부로부터 뻗어 나와 벽을 타고 올라가는 형상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 모자이크 타일 장식이 존재감을 더해준다.

이외에도 티르티르, 바닐라코, 삐아 등 국내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 도산공원의 경우 특유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럭셔리부터 애슬레저,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 .

최근 어그와 버켄스탁이 문을 열었고,알로요가와 마르디메크르디 등도 오픈이 예정돼 있다.

도산공원은 단독건물 또는 대형 플래그십 형태로 브랜드아이덴티티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이다.

전통적으로 럭셔리 패션, 주얼리·워치 등 하이엔드 브랜드가 대거 위한 청담의 경우 최근 제이린드버그가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여기에 티파니앤코, 롤렉스, 브루넬로쿠치넬리도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관계자는 "내수 경기 위축 속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브랜드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브랜드간 시너지와 소비층의 집적 효과로 지속적인 브랜드 유입을 견인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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