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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 열광…홍명보호 화려한 피날레, 11연속 월드컵 자축(종합)

등록 2025.06.10 22: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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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쿠웨이트와 최종선서 4-0 승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기념 축제의 장

'교체 출전' 주장 손흥민 등 팬들에게 인사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붉은 악마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념해 'WE 대한' 문구의 카드섹션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5.06.1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붉은 악마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념해 'WE 대한' 문구의 카드섹션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5.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근수 김진엽 기자 = 홍명보호가 쿠웨이트전을 승리로 장식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승점 22·6승 4무)은 16년 만에 예선 무패를 달성하며 B조 1위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주중에 열린 경기이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킥오프 한참 전부터 축구팬들로 붐볐다.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이후 약 9개월 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인 데다가, 월드컵 본선을 확정 지은 만큼 축제 분위기였다.

대한축구협회는 북서측 중앙 광장에 다양한 이벤트 부스와 함께 팬 체험형 공간 'KFA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했다.

팬들은 포토 부스, 킥 챌린지, 응원 엽서 포토월, 공식 MD 스토어 등을 이용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붉은악마는 북측(N) 구역 1층 응원석인 '레드존'에서 선수단과 팬이 하나가 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대한 대업을 달성한 걸 기념해 'WE 대한'이라는 문구의 카드섹션을 준비했다.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홍명보호와 쿠웨이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김경언 군과 김영선 부자. 2025.06.10. hatriker22@newsis.com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홍명보호와 쿠웨이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김경언 군과 김영선 부자. 2025.06.10. [email protected]

축구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을 기다렸다.

김영선 씨는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선수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선수 등 유럽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많은데,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인 만큼 응원을 하기 위해 왔다"고 전했다.

두 부자는 지난해 10월 요르단 원정대도 다녀왔던 열성 축구팬이었다.

꿈나무 축구 선수인 아들 김경언 군은 "손흥민 선수가 4골을 넣어서 이길 것 같다"며 "손흥민 선수, 오늘 직관하고 있을 테니까 오늘 꼭 골 넣고 다치지 마세요!"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붉은악마가 태극전사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장식됐다.

'하나 되어 월드컵으로', '우리의 역사는 계속된다!', '11회 연속! 우리가 간다', '염원이 모여서 승리한다', '아시아의 호랑이, 세계로', '가슴에 태극, 심장엔 투혼', '심장이 뛰는 한, 대한민국' 등의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전 한국 선수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5.06.1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전 한국 선수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5.06.10. [email protected]

킥오프를 앞두고 한 붉은악마의 트럼펫 응원가 연주로 응원전이 시작됐다.

축구팬들은 앞면에 태극기, 뒷면에 태극전사가 그려진 클래퍼를 들고 선수들을 기다렸다.

'대~한민국!' 응원 구호는 선수단 입장 전 100데시벨을 넘길 만큼 대단했다.

마침내 선수들이 등장했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관중석에서 대형 태극기가 나부꼈다.

팬들은 킥오프와 함께 거세게 몰아치는 축구대표팀을 힘차게 응원하며 힘을 실어줬다.

전반 11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념하는 'WE 대한' 카드섹션이 펼쳐졌다.

'우리가 누구'에 '대한민국', '너희가 누구'에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투혼 구호 응원도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전진우와 선수들이 쿠웨이트 자책골로 선취점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2025.06.1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전진우와 선수들이 쿠웨이트 자책골로 선취점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2025.06.10. [email protected]

백미는 손흥민이었다. 벤치에 앉은 손흥민이 전광판에 나오자 상암벌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후반전 손흥민이 교체로 그라운드에 투입될 때도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최고조에 오른 순간은 역시 골망이 출렁였을 때다.

붉은악마는 전진우(전북) 선제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추가골, 오현규(헹크·벨기에), 이재성(마인츠·독일) 마무리 골이 터질 때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울렸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4만1911명의 축구팬이 방문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약 6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약 64% 수준이다.

이번 경기의 저조한 관람률은 주중 저녁 경기, 최근 홈 경기 부진, 손흥민 출전 여부 불투명,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불신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붉은악마는 열띤 응원으로 태극전사에게 힘을 실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오현규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이강인과 기뻐하고 있다. 2025.06.1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오현규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이강인과 기뻐하고 있다. 2025.06.10. [email protected]

경기 종료 후 축구대표팀은 다시 그라운드를 밟고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소감을 밝혔다.

선수단 전원이 센터 서클 라인에 맞춰 서서 팬들을 마주했다.

기념행사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주장' 손흥민은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여기 있는 선수들뿐 아니라 2차 예선부터 3차 예선까지 다 같이 월드컵이라는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월드컵 본선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주장' 이재성은 "예선 동안 선수들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한번 월드컵을 통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1년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건네받은 이강인은 "월드컵에 진출했는데, 함께 노력한 선수들, 코치진에게 감사드린다. 많은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테니, 선수들과 코치진을 더 응원하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선수들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둔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1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선수들이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둔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10. [email protected]


팬들은 선수 한 명 한 명이 인사할 때마다 환호를 보냈다.

이강인을 끝으로 선수단은 그라운드를 돌면서 팬들에게 인사하며 기념행사를 수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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