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구호센터 요새화와 이 군 사격 불구, 굶주린 주민들이 약탈 - OCHA
몇달 째 굶주린 팔 주민들, 희소한 구호트럭과 운전자도 습격
9일까지 이 군 각지 난민수용소 재폭격.. 부상자 남성 사살도
이스라엘군, 배급소서 주민 사살..유엔 구호단 접근도 금지
![[라파=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미국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제공한 식량과 구호물자를 받아 나르고 있다. 2025.06.10.](https://img1.newsis.com/2025/06/09/NISI20250609_0000405130_web.jpg?rnd=20250610081234)
[라파=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미국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제공한 식량과 구호물자를 받아 나르고 있다. 2025.06.10.
유엔 구호기관인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은 " 케렘 샬롬 국경관문을 통과한 일부 구호품들 중 특히 밀가루가 강탈 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 구호품은 가자시티로 향하던 중이었지만 벌써 몇 달 째 아무 것도 받지 못했던 굶주리고 절망에 빠진 군중들이 직접 트럭 수송대를 습격해서 빼앗아 갔다"고 OCHA는 전했다.
굶주린 난민들은 철저히 무장해 요새화된 배급소에서까지 목숨을 걸고 약탈을 시도하다가 총격으로 살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철통같이 요새화한 새 배급소들은 미국이 운영하는 미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세워놓은 한 줌 밖에 안되는 소수의 배급소들이다.
이는 하마스가 주기적으로 유엔 배급소들과 보급품을 습격해서 약탈한 구호품을 자기들 멋대로 배급하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에 따라서 새로 세워진 곳들로 이스라엘군이 경비와 지원을 맡고 있다.
OCHA는 현재 난폭한 약탈과 트럭 운전사들에 대한 공격도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점령군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질서 유지와 주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해결책은 더 많은 국경관문에서 구호품 반입을 대거 허용하고 인도적 구호품이 배급을 대폭 늘려서 약탈을 줄이는 것 뿐이라는 것이다.
OCHA는 최근에는 케렘 샬롬 (아랍이름 카렘 아부 살렘) 관문을 통해 좀 더 많은 구호품이 들어오기 시작해 유엔 구호요원들도 접근이 허락될 때 마다 이를 받아서 배급하는 일을 돕고 있다고 현황을 알렸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은 제한된 물량이나마 배급에 나서는 수 많은 인도주의 구호요원들의 활동을 막고 계속해서 이들의 출동을 거부하고 있다. 어제(9일)만 해도 유엔 구호단이 18번이나 출동했지만 이스라엘군은 11번 접근을 거부했다. 거부한 활동은 트럭에 실려온 식수, 취사용 연료의 배급과 칸 유니스의 폭격 구조작업, 일부 도로의 긴급 복구 작업 등 다양하다"고 OCHA는 발표했다.
![[칸타니아=AP/뉴시스]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국제 인권·환경 활동가 12명이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를 뚫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남부에서 출항했다. 가자지구로 출발하는 '자유선단연합' 소속 범선 매들린호. 2025.06.02](https://img1.newsis.com/2025/06/02/NISI20250602_0000385410_web.jpg?rnd=20250602015021)
[칸타니아=AP/뉴시스] 스웨덴 출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포함한 국제 인권·환경 활동가 12명이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를 뚫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남부에서 출항했다. 가자지구로 출발하는 '자유선단연합' 소속 범선 매들린호. 2025.06.02
이 같은 공격은 고의로 가자 전체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가자 북부에서 최근 가장 많이 희생자가 나오고 있다.
팔레스타인 민방위대는 주말인 7일 가자 시티에서도 아파트 건물에 폭격이 가해져 어린이와 여성들을 포함해 30 여명의 사상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서안지구에서도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의 천막과 주택에 대규모로 통행 금지를 실시하고 집집 마다 수색전을 벌이며 각급 학교들을 붙잡은 사람들의 심문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9일 제닌 수용소의 약 96개 건물을 철거하겠다고 발표했다. 무려 280가구의 난민들에게 72시간내에 소지품을 챙겨서 다시 피난에 나서라고 명령했다.
이슬람 축일인 에이드 알아드하 기간 중에도 툴카름과 누르 샴스 난민 수용소에 대한 폭격과 지상전을 강화했고 58개 건물에서 철거 명령을 수행했다.
이 수용소들은 수많은 이스라엘군이 여전히 점령한 채 남아있어서 7일에도 누르 샴스에선 부상당한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사살당했다.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난민 수용소와 거주지를 군부대와 점령군 사령부로 사용하고 난민들을 계속 내쫒고 있는 것에 대해 아직도 항의 중이다.
"민간인 피난민에 대한 공격은 금지해야 하며 달아났던 주민들은 전투 상황이 개선되는 즉시 돌아올 수 있도록 허용해야한다. 민간인 보호와 어느 곳에 있든 필요한 기본적인 구호와 지원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국제인권법이 규정하고 있는 최소한의 요구이다"라고 OCH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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