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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00여마리' 뿔제비갈매기 유전체 정보, 국내 연구진이 해독

등록 2025.06.11 12:00:00수정 2025.06.11 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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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국립생태원, DNA 분석 성공

[서울=뉴시스] 어른 뿔제비갈매기가 새끼를 품고 있는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 2023.12.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어른 뿔제비갈매기가 새끼를 품고 있는 모습.  (사진=환경부 제공) 2023.12.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멸종위기 바닷새 뿔제비갈매기의 유전체 정보를 완전히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은 최근 뿔제비갈매기의 유전체 정보를 염색체 단위로 분석했다고 11일 밝혔다.

뿔제비갈매기는 한국, 중국, 대만 등 무인도에 서식하며 약 100마리만 남아 있는 희귀종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위급종'으로, 환경부는 2022년 뿔제비갈매기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생태원과 자원관은 지난해 7월부터 전장 유전체 분석에 착수, 약 11억7000만개 규모의 염기서열을 염색체 단위로 확보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 산하기관들이 최첨단 DNA 분석기술을 활용해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유전체를 분석한 의미 있는 성과다. 유전체 분석은 생물종의 DNA에 기록돼있는 유전정보 전체를 모두 알아내는 것으로, 해당 종의 기초생물학 연구와 다양성 보전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분석 결과 뿔제비갈매기는 1만개의 염기서열 중 약 5개만 차이가 날 정도로 유전다양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이언트판다나 두루미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국내 집단의 개체수가 적고 근친 번식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번에 확보한 고품질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뿔제비갈매기의 체계적인 복원과 보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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