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민둥산 억새 생태 복원 본격화…‘사계절 관광지로'
생육환경 개선작업 추진

정선 민둥산 억새 군락지 전경.(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정선군이 전국 최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인 민둥산의 생육환경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사계절 관광지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정선군은 남면 무릉리 산135번지 일원 1680㎡ 규모에 억새를 채취·재식하는 생육환경 개선작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사업에는 총 42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제초와 채취, 운반, 심기 등의 작업이 포함된다. 이번에 새롭게 식재되는 억새는 총 1만5120주에 달한다.
민둥산 억새 군락은 오랜 화전문화의 흔적으로 형성됐으며, 가을철이면 억새로 뒤덮인 부드러운 능선을 보기 위해 해마다 약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정선 대표 명소다. 그러나 생태적 천이로 인해 억새 면적이 점차 줄고 있어 보존과 복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군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조경사업을 넘어, 민둥산의 생태 복원과 경관 보전, 나아가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봄에는 초원, 가을에는 억새정원으로 계절별 경관을 살려 관광객 유치 효과를 높이고, 인근 마을과 연계한 억새 식재 확대를 통해 지역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선군은 그동안 민둥산 억새 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2020년에는 하천 유휴지 170m 구간에 억새 3000본을 심어 단지를 조성했고, 2022년에는 주민이 참여하는 ‘세계억새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억새를 직접 재배하고 천연염색 제품 개발 등으로 주민 소득 증대도 시도했다.
정선군 산림과 지형규 과장은 “민둥산 억새는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 자산으로, 생태 복원과 경관 유지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이 정선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선 민둥산은 해발 1119m의 부드러운 능선과 광활한 억새밭, 잘 정비된 등산로와 정상 쉼터 등으로 사계절 가족 단위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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