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車 판매 늘고, 한국산 車 수출 줄었다
지난달 테슬라 6570대 등 미국차 등록 증가
한국의 대미 車 수출은 전년 대비 32% 감소
국내 부품 산업·일자리에 악영향 우려 늘어
이재명 정부, 조만간 관세 협상 나설 가능성
![[리틀턴(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 미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테스라 매장 밖에 테슬라의 모델X SUV 차량이 전시돼 있다. 2025.05.2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0338036_web.jpg?rnd=20250527195524)
[리틀턴(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 미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테스라 매장 밖에 테슬라의 모델X SUV 차량이 전시돼 있다. 2025.05.27. [email protected]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서 판매된 미국산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40.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30% 넘게 감소했다.
미국 차 브랜드 중에서는 테슬라의 국내 판매가 크게 늘었다. 전체 미국산 차량 판매 가운데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테슬라는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모델 Y' 부분 변경 모델 등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등록 대수가 지난해 5월(4165대) 대비 57.7% 늘어난 6570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수입차 브랜드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치다.
이 외에도 미국 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인 사례는 또 있다. 최근 플래그십 SUV를 선보인 캐딜락은 전년 동월 대비 86.5% 증가한 97대를 판매했고, 포드 역시 올해 1월부터 판매량을 점차 늘리며 같은 기간 4.4% 증가한 402대 판매고를 올렸다.
쉐보레와 GMC, 지프, 링컨 등도 전년과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거나 소폭 감소에 그쳐, 전반적으로 미국 차 판매가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울산=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27/NISI20250527_0001853352_web.jpg?rnd=20250527160734)
[울산=뉴시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산업부는 수출 감소 원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와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신공장 가동 영향을 꼽는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앨라배마 공장(HMMA)과 HMGMA의 가동률을 끌어올리며 현지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한미 불균형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미국의 관세 장벽이 유지되는 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는 수출보다 현지 생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되면 국내 부품 산업과 일자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더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한미 통상 채널을 본격 가동하며 관세 협상에 나설 예정으로, 일정 수준 개선 기대감도 들린다. 이 대통령은 이번주 경제계와 회동하고, 관세를 포함한 통상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같은 흐름이 계속되면 수출은 줄고, 미국차는 국내에서 더 많이 팔리는 상황이 굳어질 수 있다"며 "새 정부가 관세 협상을 서둘러 이 불균형 심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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