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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평등 세계 94위→101위…"정치·경제 격차 여전"

등록 2025.06.12 15:10:32수정 2025.06.12 17: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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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2025 젠더 격차 보고서' 발표

일본 118위로 G7 최하위…중국 103위

전세계 성평등 달성까지 123년 소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2025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5)를 보면,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87로 전체 148개국 중 10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3월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40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참가 시민들이 성평등 민주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2025.03.0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2025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5)를 보면,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0.687로 전체 148개국 중 10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3월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40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참가 시민들이 성평등 민주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2025.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한국의 성평등 수준이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세계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 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2025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5)를 보면, 한국의 젠더 평등 달성 지수는 0.687로 전체 148개국 중 10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4위에서 7계단 후퇴해 10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WEF는 2006년부터 ▲경제 참여·기회 ▲교육 성과 ▲보건 ▲정치 권한 등 4개 부문에서 국가별 성평등 달성 정도를 수치화해 매년 순위를 매기고 있다. 1점에 가까울수록 젠더 격차가 적은 걸 의미한다.

한국은 올해 경제 참여·기회 부문에서 114위(0.608), 교육 성과에서 98위(0.980), 보건에서 35위(0.976), 정치 권한에서 92위(0.182)를 기록했다.

특히 경제 참여·기회 중 '국회의원 및 고위공무원·관리자' 항목에서 한국은 124위(0.213)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실제로 KCGI자산운용과 서스틴베스트의 지난 3월 발표를 보면 국내 주요 상장사 370곳의 여성 직원 비율은 2021년 26.5%에서 2023년 28.5%로 증가했지만,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여전히 8.8%에 그쳤다.

정치 분야에서도 성평등 지수는 낮았다.

보고서는 여성의 국회 및 장관직 진출 비율, 지난 50년간 여성 정상이 재임한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수치화했는데, 한국은 0.182로 정치 권한 부문 92위에 머물렀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24년 총선에서 여성 의원은 역대 최다인 60명(20%)이 당선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3.8%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와 같은 118위를 기록해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낮은 순위를 유지했고, 중국은 출생 시 성비와 정치적 동등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6위에서 올해 103위로 소폭 상승했다.

세계 전체적으로 보면 성평등 지수는 0.688로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다. WEF는 현재 속도라면 완전한 성평등 달성까지 12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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