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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지난해 중대 아동 인권 침해 4만1000여건 최고, 25% 증가”

등록 2025.06.20 12:33:52수정 2025.06.20 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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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은 살해·상해·징집 및 납치·성폭력·학교와 병원 공격 등

팔 아동 1259명 살해 등 이스라엘군 2년째 ‘블랙리스트’

[가자지구=AP/뉴시스] 6일 가자지구 칸 유니스의 한 난민 캠프에 어린이들이 모여 앉아 있다.2025.06.20.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자지구=AP/뉴시스] 6일 가자지구 칸 유니스의 한 난민 캠프에 어린이들이 모여 앉아 있다.2025.06.20. *재판매 및 DB 금지


[유엔본부=AP/뉴시스] 구자룡 기자 = 19일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하고 심화되는 갈등에 휘말린 어린이에 대한 폭력이 지난해 전례 없는 수준에 달했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콩고,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아이티에서 가장 많은 폭력이 발생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무력 분쟁속의 아동’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전년 대비 18세 미만 아동 대상 위반 행위가 21%, 중대 위반 행위는 25%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어린이들은 끊임없는 적대 행위와 무차별 공격의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휴전과 평화 협정의 무시와 심화되는 인도주의적 위기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격, 인구 밀집 지역에 점점 더 파괴적이고 폭발적인 무기를 배치, 전투를 위해 어린이를 체계적으로 착취하는 것 등을 들었다.

유엔은 지난해 확인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중대한 인권 침해는 4만 1370건이었다.

이 중 3만 6221건은 지난해 발생했고, 5149건은 그 이전에 발생했지만 지난해 확인됐다.

인권 침해 유형은 살해, 상해, 징집 및 납치, 성폭력, 학교와 병원 공격, 청소년의 인도적 지원 접근 거부 등이 포함됐다.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아동 1259명을 살해하고 941명을 부상시키는 등 7188건의 중대한 인권 침해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년째 아동 인권 침해 국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2023년 10월 7일 테러 공격을 시작한 하마스도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콩고에서는 지난해 3418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4043건의 중대 인권 침해가 확인돼 가자지구 다음으로 많았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계속되는 전쟁에서 유엔은 러시아군과 산하 무장단체도 3년째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구테흐스 총장은 러시아군과 그 협력 세력의 인권 침해에 경각심을 표하며 우크라이나 아동 94명이 사망하고 57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학교 559곳과 병원 303곳이 공격당한 사실을 지적했다.

유엔 보고서는 “여아들도 징집 및 성노예 목적으로 납치됐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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