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찜통더위' 시작된 日…최소 4명 사망
![[도쿄=AP/뉴시스]지난해 7월 4일 일본 도쿄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마련된 '쿨링 미스트 스팟'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5.05.20.](https://img1.newsis.com/2024/08/06/NISI20240806_0001364511_web.jpg?rnd=20250520115842)
[도쿄=AP/뉴시스]지난해 7월 4일 일본 도쿄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마련된 '쿨링 미스트 스팟'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5.05.20.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일본 전역에 이례적으로 빠른 폭염이 닥치면서 최소 4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하고 수백 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지난 17일부터 사흘 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사병 경보를 발령했다.
20일 기준 야마나시현은 38.2도를 기록했고, 군마현과 시즈오카현도 각각 37.7도와 37.6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도쿄도(34.8도)와 오사카시(33.4도) 역시 30도를 넘겼다.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 4명은 모두 고령자였다. 한 96세 여성은 군마현의 들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도쿄에서는 지난 17일 하루에만 169명이 열사병 증세로 치료를 받았고, 다음날에도 57명이 추가로 병원에 이송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한다.
도쿄대 기후시스템연구과 이마다 유키코 교수는 "기온 측정이 시작된 이래 6월 중순에 처음으로 150곳이 넘는 지역에서 35도가 넘는 폭염이 관측됐다"며 "장마철인데도 계절성 강우 전선이 사라진 것도 극히 드문 일"이라고 짚었다.
이마다 교수는 폭염의 주요 원인으로 평년보다 이르게 일본 열도에 확장된 태평양 고기압을 꼽았다. 일반적으로는 7~8월에 고기압이 확장되지만, 올해는 6월 중순부터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가 전체적인 기온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으며, 최근 2년 간의 이례적 폭염은 일본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영향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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