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장난감에 '진짜 주삿바늘?'…학부모 단체 분노
![[서울=뉴시스] 의료용 주삿바늘이 달린 장난감이 초등학교 인근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 블로그 갈무리) 2025.06.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01875411_web.jpg?rnd=20250624150941)
[서울=뉴시스] 의료용 주삿바늘이 달린 장난감이 초등학교 인근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 블로그 갈무리) 2025.06.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의료용 주삿바늘이 달린 장난감이 초등학교 인근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강원 지역 학부모 단체인 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강학연)은 긴급 성명을 내고 "최근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에서 '외계인 여드름짜기'라는 이름의 장난감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장난감 전면 회수를 촉구했다.
해당 장난감은 금속 바늘이 달린 주사기를 사용해 말랑한 외계인 얼굴 모형에 이물질을 주입하고, 여드름을 짜듯 손으로 눌러 내용물을 빼내는 형태다.
강학연은 장난감에 포함된 주삿바늘이 실제 의료용 바늘이며, 이 같은 의료용 침습기기를 허가 없이 제작·유통·판매하는 행위가 명백한 의료기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 어린이의 신체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의료기기 사용과 신체 훼손 행동을 조장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물건"이라고 반발했다.
![[서울=뉴시스] 의료용 주삿바늘이 달린 장난감이 초등학교 인근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 블로그 갈무리) 2025.06.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01875415_web.jpg?rnd=20250624151001)
[서울=뉴시스] 의료용 주삿바늘이 달린 장난감이 초등학교 인근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 블로그 갈무리) 2025.06.24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이 장난감은 국가통합인증마크(KC인증마크)가 아닌 유럽 CE마크만 받아 유통되고 있으며 제품 사용 연령도 '14세 이상'으로 표시해 어린이 안전 검사를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기 속 내용물 역시 중국산 수입품으로 자세한 성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강학연은 "초등학생이 주사바늘을 가지고 놀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는 단순 사고가 아닌,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면서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들이 해당 제품을 자해 도구나 비정상적 방법으로 사용하는 경우,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신체적·심리적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의 생산·유통·판매 실태 조사와 전면 회수 ▲해당 제품을 판매한 문구점 및 제조·유통업체에 대한 강력한 행정적, 법적 조치 ▲유해 장난감에 대한 사전 차단 및 아동 안전교육 강화를 요구했다.
끝으로 그들은 "우리 아이들의 손에 주사바늘이 들려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이 사회가 얼마나 어린이 안전에 둔감한지 뼈저리게 느낀다"며 어린이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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