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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전국 유기농지 '글로말린' 조사…탄소 저장 효과 검증

등록 2025.07.01 14: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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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말린, 토양 입단화 촉진해 물리성 개선

토양 탄소량 약 30% 글로말린 형태로 저장

오는 9월까지 전국 5개 권역 45개 농가 대상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사진은 2021년 6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천 유기농 보리밭에서 서초구 양재천 관리 근로자들이 보리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2021.06.2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사진은 2021년 6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천 유기농 보리밭에서 서초구 양재천 관리 근로자들이 보리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2021.06.2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촌진흥청이 유기농업의 토양 탄소 저장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전국 5개 권역 45개 농가를 대상으로 '글로말린'(Glomalin) 함량 조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유기농업이 토양 탄소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저장하는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조치다.

글로말린은 식물 뿌리와 공생하는 미생물(내생균근균)의 균사·포자에서 생성되는 당단백질의 일종이다.

토양 입단화(입자가 응집해 떼알구조를 이루는 과정)를 촉진해 물리성을 개선하고, 토양 내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토양 탄소량의 약 30%가 글로말린 형태로 저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글로말린을 생성하는 균근균은 뿌리와 공생하는 특성이 있어 뿌리 구조를 유지하거나 토양 교란을 최소화하는 유기농업 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농진청은 국내 유기농 인증 밭의 인증 기간, 기후조건, 재배면적 등을 고려해 조사 대상지를 선정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중순부터 오는 9월까지 진행되며, 올해는 밭 토양을 대상으로 한다. 2026년에는 논, 2027년에는 과수원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기 농경지의 글로말린 함량과 토양 탄소 저장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유기농업의 환경적 가치를 규명할 계획이다. 또 향후 탄소 저장 지표 발굴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유기농업 실천기술 적용에 따른 탄소 격리 효과를 검증하고, 다양한 지표 활용 방안도 발굴할 예정이다.

장철이 농촌진흥청 재생유기농업과장은 "이번 연구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연구되지 않던 내용"이라며 "유기농업의 탄소 격리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해 공익적 가치를 구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사진은 2020년 4월 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오설록 농장 서광차밭에서 주민들이 유기농으로 재배한 해차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2020.04.02.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사진은 2020년 4월 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오설록 농장 서광차밭에서 주민들이 유기농으로 재배한 해차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2020.04.0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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