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삼성전자…2분기 영업익 반토막, 원인은?
메모리 재고 충당금·대중 제재 등 여파
HBM 엔비디아 납품도 지연
모바일·가전 등도 '연쇄 부진' 이어져
![[서울=뉴시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6조1833억원) 에 1조5000억원가량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0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5.9% 줄었다. 업계는 대외 환경 악화와 반도체 사업에서 시장대응 시기를 놓친 것 등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8/NISI20250708_0001886864_web.jpg?rnd=20250708095424)
[서울=뉴시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6조1833억원) 에 1조5000억원가량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0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5.9% 줄었다. 업계는 대외 환경 악화와 반도체 사업에서 시장대응 시기를 놓친 것 등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 같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메모리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 꼽힌다. 여기에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납품 지연, 첨단 칩에 대한 대중 제재 등으로 반도체 사업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이다.
단 올 2분기에 일회성 비용을 대거 반영한 데다 HBM 평가 및 출하가 속속 진행되는 점은 하반기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8일 '2025년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올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74조700억원) 대비 0.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10조4400억원 대비 55.94% 줄었다고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 컨센서스(3개월 평균) 6조1833억원 대비 1조5000억원 정도 적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6.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24% 감소했다.
메모리 재고충당·비메모리 대중 제재 등 악영향
특히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탓에 실적이 더 낮게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재고평가 충당금 때문에 이렇게 낮게 나올 것으로 예측한 곳이 거의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렇게까지 대규모 재고 충당금을 잡을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리스크를 2분기에 털어내고, 3분기에는 반등 초석을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AMD 등 일부 고객사에는 출하하고 있지만, 가장 큰 고객인 엔비디아에서 아직 퀄테스트 통과가 되지 않은 것이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비메모리 사업은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이 있었고, 관련 재고 충당금도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경우 중국 업체들을 비롯한 고객사 확보 부진으로 2조원 이상 적자가 발생했다는 관측이다.
MX, 갤럭시 신제품 효과 감소…가전도 부진
TV와 생활가전 사업도 미국 관세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관세(보편관세) 10% 부과가 작용된 상황에서 냉장고 등 제품은 지난달부터 미국으로 수출할 때 최대 50%의 철강 파생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다. TV는 중국 브랜드의 가격 공세에도 직면했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여파로 전체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중국 업체 공세 여파로 전체적인 실적이 하락했다"며 "여기에 환율, 물류비 등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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