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공천권 누가 쥐나…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경선 예고
도당 선관위, 17일 후보자 접수…23일 선출 예정
'합의추대 관행 반발' 보수단체 독자후보 내세워

그동안 현역 국회의원 합의 추대 관행에 반발한 지역 보수단체가 독자 후보를 내세우기로 해 복수 후보가 경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8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차기 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첫 회의를 열어 도당 대회를 23일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17일까지 도당위원장 후보자 신청을 받는다.
후보 등록 자격은 신청일 기준 책임당원이며, 납부기준액 이상 당비를 낸 사람이다. 신청 당시 신청서와 서약서 등 필요서류와 기탁금 1000만원(영수증)을 제출하면 된다.
단수 후보면 운영위원회 의결로 도당위원장을 선출하고, 복수일 경우 각 당협에서 추천한 도당 대의원 689명의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 (사진=국민의힘 충북도당) *재판매 및 DB 금지
지금까지 도당은 선거가 있는 해에는 합의 추대 형식으로 원내 인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이런 관례에 따라 현역 의원인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차기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내부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보수단체와 일부 당원들은 '밀실 추대'라며 완전 경선제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자체 회원투표를 통해 보수단체 독자 후보를 선정해 도당에 추천하기로 했다. 1000만원의 후보 기탁금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이 유력해지면서 도당대회 일정도 한 주 뒤로 미뤄졌다.
도당은 애초 16일 도당대회를 통해 차기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으나 중앙당 전당대회 일정과 도당대회 경선 준비를 위한 물리적 시간을 갖기 위해 도당대회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1년 임기의 도당위원장 선출이 이례적으로 과열 양상을 띠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2022년 지선에서 선출된 시장·군수, 지방의원 대부분이 국민의힘 소속인 상황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권한 등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도당위원장의 상징성은 다른 때보다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이런 잡음이 당 내부 권력 다툼으로 비친다면 지역의 민심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당 관계자는 "그동안 합의추대했던 관행과 달리 이례적인 경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도당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일부 잡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건강한 정당을 만드는 과정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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