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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폭염에…차량 강도에게 버려진 7개월 아기, 시민이 구해

등록 2025.07.13 05:30:00수정 2025.07.13 06: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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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시카고의 한 교회 계단에 차량 강도에 의해 버려진 아기와 카시트 모습(사진=뉴욕포스트) 2025.7.10

[서울=뉴시스]미국 시카고의 한 교회 계단에 차량 강도에 의해 버려진 아기와 카시트 모습(사진=뉴욕포스트) 2025.7.10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미국 시카고에서 한 남성이 강도에게 빼앗긴 차량에서 버려진 7개월 아기를 폭염 속에서 구조하고 가족을 찾아준 사연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얼 애버내시는 지난 3일 시카고 리틀이탈리아 지역에서 차량 정체에 갇혀 있던 중 한 교회 계단에 카시트 채로 홀로 앉아 있는 아기를 발견했다. 당시 시카고의 기온은 약 33도에 달했다.

애버내시는 "아기가 카시트에서 몸을 빼내려고 움직이다가 뒤집히는 걸 보고 비상등을 켠 뒤 바로 뛰어내려 달려갔다"고 밝혔다.

이 아기는 앞서 인근 주유소에서 강도에게 도난당한 차량의 뒷좌석에 타고 있었으며, 범인이 차를 훔친 뒤 아이를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버내시는 즉시 경찰에 신고한 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기의 가족을 찾았다.

애버내시는 “몇 분 만에 할머니가 ‘우리 손녀’라며 메시지를 보냈고, 곧이어 이모도 ‘우리 조카’라며 연락해왔다”라고 밝혔다.

구조된 아기는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 상태를 확인받은 뒤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아기의 할머니 카렌 휘팅턴은 "우리 모두 너무 놀랐지만 아이가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은 차량 강도 제레미 오초아(38)를 체포해 유괴 및 차량 탈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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