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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2차관 "실용외교 원칙, 다자·양자 등 어떤 형태라도 협력"

등록 2025.07.15 11:04:37수정 2025.07.15 12: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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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아시아협력포럼' 참석…"전세계 정세 근본 변화"

"동아시아 환경 급변…유연한 새로운 협력 프레임워크 만들어야"

"미중 경쟁 심화는 두 초강대국뿐 아니라 지구 전체 생존 문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협력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07.1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협력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5.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 외교 원칙에 따라 어떤 파트너국과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변화하는 세계 속 동아시아의 미래 협력'을 주제로 열린 '2025 동아시아협력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전세계 정세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동아시아는 홍수, 심각해지는 에너지, 안보 문제 등을 겪고 있다. 빠르게 환경이 바뀌고 있다"라며 "유연하고 포용적이고 새로운 협력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 한국, 미국, 일본의 삼각 협력이 심화됐고 더나아가 한국, 미국, 중국은 다양한 대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한국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다.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 원칙에 따라 어떤 파트너국과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국익에 부합하고 역내 안정에 기여하는 어떤 파트너국과도 다자, 양자 등 어떤 형태라도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디지털 거버넌스 협력, 기후 변화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동아시아의 미래는 도전 과제가 규정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함께 대응하는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21세기 동아시아가 ▲복합 안보 위기 ▲경제 탈세계화 위기 ▲인류세 문제 ▲첨단기술 혁명으로 인한 실존적 위기 ▲글로벌 거버넌스 위기 등 6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하 이사장은 "21세기 들어서며 미국 주도의 전통적인 자유주의 글로벌거버넌스 체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라며 "중국 등 신흥 행위자들의 부상, 기존의 의제와 새 의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중국 초강대국은 아직은 미국의 군사적 우위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쉽게 정면충돌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핵심 이해관계를 오판할 경우 군사충돌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예상했다. 또 미중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첨단기술 혁명으로 미국과 중국이 모두 기술을 양국 관계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 이사장은 "현재 동아시아가 직면하는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양한 행위자들이 다차원적, 다면적 특성을 가졌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라며 "미중 경쟁 심화는 두 초강대국간 생존 문제일 뿐 아니라 지구 전체 생존의 문제다.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모여서 일련의 도전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202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협력포럼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도전 요인을 분석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회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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