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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캡틴 양의지 "후반기 내가 분발하겠다…이기는 습관 중요"

등록 2025.07.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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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기대는 것보다 내가 잘해서 승리에 힘 보탤 것"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주장 양의지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올스타 브레이크 훈련 중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5.07.16.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주장 양의지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올스타 브레이크 훈련 중 더그아웃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5.07.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포수 양의지가 후반기를 앞두고 팀을 위해 자신이 분발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전했다.

양의지는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올스타 브레이크 훈련 도중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후반기에는 더 분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양의지는 5월까지 타율 0.318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지만, 6월 들어 주춤했다. 6월 한 달간 타율이 0.222에 달하며 타격 부진을 겪었고, 그 기간 시즌 타율도 0.292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7월 들어 완벽하게 부활했다. 양의지는 7월 월간 타율이 0.406에 육박할 정도로 팀 타선에 없으면 안 될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같은 반등 배경에 대해 양의지는 "6월에 갑자기 더워지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데, 중간에 한 번 쉬면서 밸런스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흐름을 잘 가져와서 후반기는 걱정 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래도 (후반기를) 시작하자마자 못 치면 큰일이니까 잘 준비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25.06.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2025.06.24. *재판매 및 DB 금지



양의지 개인은 경기력을 되찾았지만, 팀 상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지난해 두산은 전반기를 선두 KIA 타이거즈에 4경기 차 뒤진 3위로 마쳤다. 덕분에 안정적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었고, 선두 경쟁에도 희망을 걸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올 시즌 두산(36승 49패)은 전반기를 9위로 마감했다.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는 무려 16경기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성적 부진으로 두산은 지난 6월2일 이승엽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가을야구 단골이던 팀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만큼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양의지는 "(절대적으로 봤을 때) 기록이 나쁜 건 아닌데, 내가 생각하는 기록에는 미치지 못해 부족했던 것 같다"며 "후반기에는 내가 지금보다 더 분발해서 잘하겠다. 좀 더 집중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특히 그는 고참으로서 또 주장으로서 주어진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양의지는 "남에게 기대기보다 내가 잘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나 때문에 팀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2사 1, 2루 상황 두산 김동준이 안타 때 2루 주자 박준순이 홈에서 아웃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6.0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2사 1, 2루 상황 두산 김동준이 안타 때 2루 주자 박준순이 홈에서 아웃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6.05. [email protected]



올 시즌 두산은 허경민과 김재호 등 내야수의 이탈로 내야진이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오명진과 박준순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차근차근 내야에서의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이에 대해 양의지는 "다들 연봉 값은 충분히 한 것 같다"며 웃은 뒤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줘서 더 할 말이 없다. 그냥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그는 후배들에게 "이기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그 안에서 얻는 자신감은 누구도 대신 만들어줄 수 없다"며 "이제는 주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고, 이기는 법을 몸에 익히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넸다.

동시에 양의지는 수비의 중요성도 짚었다. 그는 "팀이 잘 나갈 때는 항상 투수력과 수비가 좋았다. 호수비 한 번이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 있기에 (호수비를 보여줘서) 자신감을 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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