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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서 금팔찌 '슬쩍'…덜미 잡히자 "치매라 그래"

등록 2025.07.17 10:25:25수정 2025.07.17 10: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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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금은방에서 1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자 다시 매장을 찾아 물건을 돌려주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5.07.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금은방에서 1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자 다시 매장을 찾아 물건을 돌려주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5.07.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금은방에서 1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자 다시 매장을 찾아 돌려주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은 경기도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A씨가 제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6월1일 금은방을 찾은 한 남성은 뒺짐을 진 채 진열대를 한참 두리번거렸다.

그러던 남성은 A씨가 다른 손님을 응대하는 사이 진열대 위에 놓인 금팔찌와 금목걸이를 집어 들고 매장 밖으로 걸어나갔다. 총 180만원 상당의 귀금속이었다.

도난 사실을 알아차린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를 통해 남성이 타고 온 차량을 확인, 등록된 번호로 연락을 취했다.

경찰의 추궁에 남성은 "모르는 일이다. 나는 관계 없다"며 발뺌했지만, 2시간 뒤 다시 금은방으로 돌아와 훔친 귀금속을 돌려줬다.

A씨가 남성에게 "왜 가지고 왔냐. 불안해서 가져왔냐"고 묻자 남성은 "집에 왔더니 주머니에 있길래 '아차' 싶어서 가져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A씨가 "경찰 전화받고 온 것 아니냐"고 따지자 남성은 "아니다. 치매 증세가 있어서 내가 좀 그렇다"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A씨는 "(CCTV 영상에는) 남성이 물건을 훔치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번갈아 타면서 통선 추적을 피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는데, '실수로 그랬다'는 식의 변명이 황당하다"고 전했다.

이어 "합의 의사도 있었고 처벌 불원서도 써주려고 했는데 사과는커녕 계속 실수라고 거짓말하면서 뻔뻔한 태도로 나오니까 괘씸하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절도죄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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