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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미 맹그로브' 황근 숲 걸으며 탄소중립 실천한다

등록 2025.07.21 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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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일 서귀포 식산봉 일대에서 2㎞ 걷기 행사

[제주=뉴시스]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 식산봉 황근길.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 식산봉 황근길. (사진=제주도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는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는 제주 자생 '세미 맹그로브'인 황근 숲에서 도민들의 탄소중립 실천 참여 확산을 위해 걷기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식산봉 일원에서 황근 자생지 2㎞ 구간을 마을 해설사와 함께 걷는 프로그램이다.

26일에는 오후 5시에, 27일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각각 출발해 총 3회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는 족지물에서 식산봉 둘레길을 지나 마을안길을 거쳐 다시 족지물로 돌아오는 2㎞ 구간이다.

행사 참여 신청은 25일까지 전용 큐알(QR)코드로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고, 회차별로 50명 내외를 모집한다.

작은 화산체(오름)인 식산봉 인근은 황근이 무리지어 자라는 대표적인 서식지다. 바닷가 염분 토양에서 자라는 황근은 조수 간만의 차로 뿌리가 주기적으로 바닷물에 잠기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한 식물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 자생 황근과 같은 세미 맹그로브 식물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한 탄소흡수원임을 도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지속적인 환경보호 실천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맹그로브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의 해안선에 위치한 염분에 강한 나무와 관목이 자라는 독특한 생태계인데 세미 맹그로브는 맹그로브의 식물처럼 복잡한 뿌리 구조를 갖지는 않지만, 염분 저항성이 강한 식물을 이른다. 제주에서는 황근, 갯대추, 순비기나무 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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