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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내 공간 없어"…아내 몰래 '취미용 원룸' 차렸다 들킨 남편

등록 2025.07.23 09:29:44수정 2025.07.23 1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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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내 몰래 집 근처에 원룸을 얻어 취미생활을 이어다가 들킨 남성이 아내의 이혼 요구에 당혹감을 토로했다. (사진=뉴시스 DB) 2025.07.23

[서울=뉴시스] 아내 몰래 집 근처에 원룸을 얻어 취미생활을 이어다가 들킨 남성이 아내의 이혼 요구에 당혹감을 토로했다. (사진=뉴시스 DB) 2025.07.23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아내 몰래 집 근처에 원룸을 얻어 취미생활을 이어다가 들킨 남성이 아내의 이혼 요구에 당혹감을 토로했다.

2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5년차 남성 A(29)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여자친구와 연애 중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갑작스럽게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업체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수입도 또래들보다는 많이 버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A씨는 "일도 잘 되고, 아이도 잘 크고, 아내와도 예전처럼 뜨겁진 않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는데 왜 이렇게 인생이 재미없게 느껴질까요"라며 "특히 집안 어디에도 나만의 공간이 없다는 게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래전부터 나만의 취미공간을 만들어 제가 좋아하는 프라모델도 만들고, 만화책도 읽고, 게임도 하고 싶었다"라며 "그렇게 살면 숨통이 트일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그는 아내 몰래 집 주변에 원룸을 구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틈틈이 사진으로 찍어서 아내가 모르는 SNS 계정에 올렸는데, 아내에게 들키고 말았다.

화가 난 아내는 "두 집 살림하는 거냐, 다른 여자 있는 거 아니냐"며 A씨를 몰아세웠다.

A씨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아내는 믿지 않았고 "별거할 생각이냐"며 "나도 애 맡기고 나가서 놀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A씨는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저도 홧김에 '이혼하자'라고 말해버렸다"며 "그랬더니 아내가 '여기 우리 아빠 집이니까 나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저희 집 장인어른이 해주셨다. 게다가 아내는 아내 돈으로 산 차도 못 타게 한다"며 "너무 치사하다. 본인은 제가 벌어다 준 돈으로 옷 사고 화장품 사면서 말이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부유한 처가를 믿고 저러는 것 같은데 저 이대로 이혼 당하게 되는 건가요"라며 "이혼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아내에게 크게 실망했다. 대화도, 노력도 해볼 생각은 않고 바로 이혼 얘기를 꺼내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박경내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아내 몰래 원룸을 구해놓고 취미생활을 이어갔다는 사실만으로 이혼 사유가 될 것 같진 않다"며 "다만 이 문제로 인해 갈등이 지속된다면 840조 제6호 상의 기타 혼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는 사정이 인정될 수도 있으니, 아내와 속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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