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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측 "주 1회씩 나눠서 조사" 조건부 요구…특검 "불필요"

등록 2025.07.23 15:54:47수정 2025.07.23 23: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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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협의는 불필요하고 통지 일자에 출석" 거부해

김건희 측, 건강 문제로 조사 다수 진행하자고 요청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지난 6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로 투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지난 6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로 투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김건희 여사 측이 다음달 초 조사를 받으러 출석을 통보한 특별검사팀에게 김 여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여러 차례 나눠서 조사를 받게 해달라는 조건부 요구를 전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검찰은 "협의가 불필요 하다"며 8월6일 출석하라고 거부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최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김 여사 건강상 문제로 한 번에 너무 길게 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적절치 않아 여러 번 불러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차례에 오랜 시간 조사하지 말고 1주마다 한 번씩 나눠 여러 번 조사를 받게 해달라는 '조건부 요구'를 한 것이다. 피의자가 조사에 특혜를 달라는 것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특검팀은 협의할 사안이 아니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어 "김건희씨의 소환 통지서를 수령한 변호인으로부터 특검에 방문해 조사 방식 등을 협의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다"며 "특검은 협의는 불필요하고 통지 일자에 출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의 한 변호인은 "출석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응할 계획인데 차라리 여러 번 불러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김 여사 측은 서면조사나 비공개 소환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특검 조사엔 성실히 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21일 특검은 김 여사에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다음달 6일 오전 10시에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특검은 한편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윤 전 대통령에게는 오는 29일 오전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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