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선점 노린다…LG CNS, 로봇 사업 가속페달
피지컬 AI 기반 RX 전략…산업 현장 향한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스마트팩토리·물류·시티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 가능한 'AI 로봇 통합 서비스' 제공
업무 자동화 로봇도 직접 개발…'3D 모바일 셔틀' LG엔솔에 이미 적용
![LG CNS사옥 전경 [사진=LG CNS]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4/15/NISI20220415_0000975892_web.jpg?rnd=20220415171130)
LG CNS사옥 전경 [사진=LG CN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LG CNS가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 시대를 겨냥해 산업용 로봇 시장 주도권 확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회사는 로봇 전환(RX) 사업을 중장기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 개발부터 업무 효율화를 위한 자동화 로봇(하드웨어)개발까지 직접 추진하며 사업 역량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최승훈 스마트팩토리 사업부장은 지난 23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을 통해 "당사는 로보틱스와 AI를 융합한 로보틱스 트랜스포메이션 즉 'RX'를 본격 추진 중이며, 하반기에는 물류 외 공항,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으로 로봇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톱티어 스킬드AI와 협력…산업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확산 시동
스킬드 AI는 AI 로봇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글로벌 톱 티어 AI 로봇기업으로 꼽힌다. 공동 창업자인 디팍 파탁, 아비나브 굽타는 컴퓨터 공학과 로봇 사이언스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카네기멜론대학교의 교수 출신이다.
스킬드 AI의 핵심 기술은 로봇의 행동을 결정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이다. 이 모델은 이미지, 텍스트, 음성, 영상 등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환경을 인식하고 물체를 조작하며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게다가 휴머노이드 로봇 뿐만 아니라 모든 형태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도 갖췄다.
LG CNS는 스킬드 AI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기반으로 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제조 고객사를 대상으로 산업 현장 적용을 위한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해당 솔루션은 제조·물류 등 산업 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미세조정(파인튜닝)되며 기존 로봇으로는 수행이 어려웠던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작업도 지원할 수 있다. 종전에는 로봇을 활용하기 위해 각 업무별로 별도의 모델을 개발하고 제어 로직을 설계해야 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지만, 이 솔루션은 산업 현장의 업무 사진·영상 데이터만으로 빠르게 학습해 자율적으로 행동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장 내 설비 모니터링, 제품 조립, 유해물질 투입, 물류센터 내 피킹 및 적재 작업 등 반복적이거나 고강도·고위험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또 향후 도심 환경에서는 노약자 돌봄, 보안 순찰 등 서비스형 로봇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 CNS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을 대상으로 'AI 휴머노이드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스킬드 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LG CNS가 자체 개발한 로봇 제어·관리·운영 통합 플랫폼 및 스마트팩토리·물류·시티 솔루션 ▲로봇 하드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하드웨어의 경우, 로봇 제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최성훈 사업부장은 "글로벌사와 협업해서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여기에 AI를 탑재해서 다양한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플랫폼을 개발 중에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고 자동화 물류로봇도 자체 개발
최성훈 사업부장은 "최근에는 '모바일 셔틀 로봇'과 같은 산업 특화 로봇을 자체 개발해서, LG에너지 솔루션에 적용하면서 로봇 하드웨어 사업도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가 지난 3월 공개한 '3D 모바일 셔틀'은 물류창고 자동화를 위한 차세대 셔틀 로봇이다. 수십에서 수백 대의 셔틀 로봇이 창고 선반 내 물품을 스스로 찾아 운송하고 보관하는 구조로, 전통적인 물류 방식 대비 효율성과 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기존 셔틀 시스템은 좌우 2방향으로만 이동이 가능해 물품 이동에 제약이 따랐고 복도마다 선반을 설치해야 해 창고 공간의 낭비가 불가피했다. 반면, '3D 모바일 셔틀'은 상하좌우 4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한정된 공간에서도 유연하고 효율적인 물류 처리가 가능하다.
LG CNS 측은 "수학적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물류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면서 "이를 통해 창고 이용면적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 CN는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602억원, 영업이익 14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전체 실적은 매출 2조6715억원, 영업이익 2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29.2% 성장했다. 회사의 주력 성장동력인 AI와 클라우드 사업은 2분기 매출 87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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