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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공모 다 무산' 광주 통합수장고, 삐걱…원점 재검토

등록 2025.07.29 14: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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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선정 공모 두차례 유찰…용역 중단

광주시 "건립 방향 등 원점에서 재검토"

[광주=뉴시스] 가칭 '광주 개방형 광역수장보관센터' 조감도. (사진=광주시 제공) 2025.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가칭 '광주 개방형 광역수장보관센터' 조감도. (사진=광주시 제공) 2025.07.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가 포화상태인 지역의 문화예술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한 '개방형 통합수장고 건립 사업'이 첫 출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부지 선정을 위해 두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아 용역을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 한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개방형 광역 수장 보존센터 용역'을 추진하기 위해 통합수장고 건립 부지 공모를 두차례 진행했지만 모두 부적격 판정이 나왔다. 

시는 지난해 8월 1차 부지 공모에 참여한 장성과 함평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진행했지만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2월에 실시한 2차 공모에는 나주와 장성이 응모했지만 부지 매입, 접근성 열악 등의 이유로 유찰됐다.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도 개방형 통합수장고 건립지를 검토했지만 적정 부지를 찾지 못했다.

시는 당초 선정된 부지를 대상으로 용역을 통해 타당성, 적정성, 접근성 등을 종합 검토할 계획이었지만 모두 무산돼 중단하고 통합수장고 설립 방향을 재검토하고 있다.

포화상태인 광주지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추진한 개방형 통합수장고 설립사업이 첫 출발부터 난항을 겪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광주시립미술관은 수장고 포화율이 95%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97%, 한국학호남진흥원은 98%, 김치박물관은 80%에 달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가칭 '광주 개방형 광역수장보관센터' 조감도. (사진=광주시 제공) 2025.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가칭 '광주 개방형 광역수장보관센터' 조감도. (사진=광주시 제공) 2025.07.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립미술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한국학호남진흥원 등 3개 기관은 최근 3년간 수장품 증가량이 연평균 8200점으로 2028년 이후부터는 10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면적 6000㎡, 전시·교육시설·사무실 2000㎡ 규모의 개방형 통합수장고 건립을 추진했다.

신축되는 통합수장고는 소장품의 재질·종류·특성에 맞는 전문 수장고와 개별 박물관·미술관에서는 확보하기 어려운 3D스캐너, X선 투과조사기, 정밀분사 가공기 등 전문 장비도 설치할 계획이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부지 선정과 타당성 용역 등이 완료되면 실시 설계 등을 거쳐 예산을 산정한 뒤 국비를 확보해 2028년 전에 개방형 통합수장고를 완성할 계획이었다"며 "첫 출발부터 중단됐지만 방향을 다시 설정해 통합수장고가 호남까지 아우르는 문화 인프라 시설로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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