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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계국장 해임' 파문…"'대체현실 순응' 압박"

등록 2025.08.04 15:59:46수정 2025.08.04 17: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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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해임 두둔…"투명성 위해 '트럼프 사람' 필요"

"기업·투자자 신뢰 약화 역효과 부를 수도"

[앨런타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 리하이밸리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8.04.

[앨런타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앨런타운 리하이밸리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8.0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동통계국장 전격 해임이 미국 정계와 언론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국장 임명을 예고한 가운데 백악관은 해임을 두둔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3일(현지 시간) 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치를 볼 때 보다 투명하고 신뢰성이 있도록 자기 사람들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통계 수치에) 큰 변화나 수정이 있다면 우리는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라며 "이에 관해 설명을 원한다"라고 했다. 이번 수치가 잘못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 7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치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발표되자 에리카 매컨타퍼 노동통계국(BLS) 국장 해임을 전격 발표하며 논란을 빚었다.

해임 사유는 매컨타퍼 국장이 정치적 동기로 일자리 수치를 수정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발표와 함께 BLS는 5, 6월 일자리 수치도 대폭 하향 조정했다. 매컨타퍼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이다.

실제 통계에서 대폭 수정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이번 경질은 정계와 언론계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통계 수정이 정치적 편향 때문이 아니라 기업의 응답률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자리 증가 둔화라는 현실은 공식 통계와 관계없이 누구든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트럼프의 '데이터 거부'는 정부를 신뢰하는 미국인이 더 적어지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꼬집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압박과 BLS 국장 경질을 한데 묶어 "수 세기의 번영을 뒷받침한 안정과 무결함의 보루로서 미국 경제의 명성을 위협한다"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경질로 데이터를 다루는 정부 당국자 등이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워 한다며 "대통령과 그의 팀이 시행하는 '대안적 현실(alternative reality)에 순응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2기 집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만의 진실'을 정부 다른 기관에 받아들이도록 요구하는 정도가 심해졌다며 "정보 통제를 시도해 온 타국 권위주의 지도자의 방식"을 상기시킨다고 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결정을 밀고 나가는 분위기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4일 이내에 새로운 통계 전문가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BLS 발표를 "터무니없다", "또 하나의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CNN은 그러나 이런 행보가 "경제의 건전성에 관한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통계를 토대로 수백만 국민의 삶에 영향을 줄 결정을 내리는 기업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약화하는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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